[경향신문] 각계각층 정성 모여 ‘기적의 병원’ 세웠다

각계각층 정성 모여 ‘기적의 병원’ 세웠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4월 말 개원

2016-01-11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애인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장애를 지닌 소아청소년(0~19세)의 수는 약 10만명이지만 재활치료가 필요한 미등록 장애어린이를 포함할 경우, 약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계 전문가들은 늦은 결혼과 고령출산으로 인해 우리나라 장애아동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돌볼 치료기관이 전무하다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장애아동들의 재활치료의 터전이 국내 최초 마련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시민, 기업, 지자체의 기부로 장애어린이를 위한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준공돼 오는 4월 말 문을 열 예정인 것.

푸르메재단은 마포구 상암동에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지난 12월 30일자로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전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2014년 3월 26일에 착공해 준공되기까지 약 21개월이 소요됐으며, 연면적 5560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 낮 병상 40개 규모로 건립됐다.

이번에 준공된 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소아건강정신과·치과 등 4개의 진료과와 재활치료센터(물리, 작업, 언어치료 등)를 개설해 하루 500명, 연 15만 명의 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병원 내에는 수영장·문화교실·직업재활센터·어린이도서관·열린예술치료실·다목적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춰 장애어린이뿐 아니라 비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건축됐다.

                      ▲ 5·6층 병동 재활연습 공간 전경.

 병원 건립을 위해 지자체인 마포구는 상암동 병원 부지를 제공했고, 서울시는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를 지원했으며 연간 운영비의 일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병원건립기금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에는 故박완서 소설가를 비롯해 정호승 시인, 성악가 조수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축구선수 이근호 등 시민 1만여 명과 넥슨 컴퍼니(㈜엔엑스씨, ㈜넥슨코리아, ㈜네오플)를 포함한 500여 개 기업·단체들이 동참했다.

특히 2012년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활센터 건립에 10억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넥슨컴퍼니는 병원 건축 관련 총 예산 440억원 중 2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병원 건축과 관련한 기술 자문, 내부 사인물 디자인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푸르메재단에서는 최대 기부기업인 넥슨 컴퍼니의 사회공헌 사실과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병원 공식 명칭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어린이를 위한 병원을 짓겠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장애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푸르메재단은 병원 건립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예산 총 440억원 중, 아직 부족한 8%인 35억원을 병원이 문을 여는 4월까지 모금할 계획이다.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1111525572&code=9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