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역경 극복하고 1억 원 쾌척한 자산관리사

어린 시절 역경 극복하고 1억 원 쾌척한 자산관리사

고액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ㆍ아너 소사이어티’ 제1호 회원 탄생
24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가입식 진행
- 김정호 기부자, 어린 시절 고난 딛고 성공, “가치 있는 일에 동참하게 돼 큰 보람 느껴”
- ‘2015 한국 MDRT DAY’ 행사에서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 강연 듣고 기부 결심

부모의 이혼과 보육원 생활 등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자산관리사가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재활병원 건립에 1억 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The Miracles)’와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회원 제1호로 자산관리사인 김정호(37세) 씨의 가입식을 24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정호 씨는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에게 푸르메재단이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

김정호 씨는 지난 9월 4일~5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2015 한국 MDRT DAY’ 행사에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가 ‘기부는 성공한 사람들의 중요한 습관’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서 더미라클스 가입을 결심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보육원 생활 등으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이해한다”며 “푸르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사회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김정호 씨의 기부는 가난과 장애라는 두 개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이라며 “내년 4월 개원을 목표로 짓고 있는 마포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비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유년기의 시련을 딛고 성공한 김정호 씨의 큰 기부는 이번 추석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눔과 기부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4살 때 부모가 이혼하게 되면서 할머니와 같이 살다 8살에 서울시 은평구 소재 보육원(현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서울 꿈나무마을)에 맡겨져 이곳에서 운영하는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생 시절, 김 씨는 대통령 표창(역경극복상)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보육원 출신으로 대학 진학이 쉽지 않았지만 노력 끝에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대학을 졸업한 이후, 김 씨는 2004년부터 학사장교로 복무한 뒤 2007년 자산관리사(Financial Consultant)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자산관리사로 활동하면서 월등한 실적을 올린 전문가들에게만 입회자격이 주어지는 MDRT(Million Dollar Table)에 2010년 가입했으며, 현재 종합자산관리사로 활동 중이다.

푸르메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6월 두 기관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와 아너 소사이어티의 공동 회원인 ‘미라클-아너’ 회원을 발굴하기로 합의하고 기금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에 사용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설립한 고액후원자 모임으로 홍보대사인 방송인 현영 씨와 축구선수 박지성 씨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김정호 씨의 가입으로 894명이 되었다.

푸르메재단에서 운영하는 더미라클스는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마포구 상암동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지난 2014년 12월에 발족했다.

현재 가입자는 이철재 씨(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박점식 회장(천지세무법인), 가수 션 씨(YG엔터테인먼트), 배우 정혜영 씨(YG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은 고액 기부자인 더미라클스 100명을 목표로 회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내년 4월 개원을 목표로 서울 상암동에 짓고 있는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세워지면 하루 500명, 1년에 15만 명을 치료할 수 있다.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건립비 430억 원 중 375억 원이 모아졌으나 아직 55억 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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