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1천명, 땀방울에 젖은 7,000만원 기부하다!
철인 1천명, 땀방울에 젖은 7,000만원 기부하다!
-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위해 철인3종 경기대회,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
- 철인 기금, 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에 쾌척
전국에서 모인 철인 1,000여 명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땀방울에 젖은 7,000만원을 기부했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은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3회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를 13일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최하고 전국철인3종경기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13일 오전 8시부터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총 1,0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각각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3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하는 올림픽 코스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희귀난치병을 갖고 태어나 1년도 살지 못 할 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 13살로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는 은총이와 같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의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열렸다. 또한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철인들이 참가비 전액을 기부하는 천사가 되어 달리는데 의미가 있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서 은총이와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달리고 있는 기부천사 가수 션 씨도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전국철인3종경기연합회와 참가자를 대표해 가수 션 씨는 참가비 7,060만 원을 이정식 푸르메재단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정식 대표는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철인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모은 귀한 기부금을 어린이재활병원을 세우는데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회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김성회 사장은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대회가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전 국민에게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수 션 씨는 한강에서 먼저 시작된 1.5km 수영 구간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이클 40km와 마라톤 10km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2시간 42분대의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했다. 은총부자는 혼신을 다한 역주로 3시간 26분대로 박수갈채를 받으며 골인했다. 은총아빠 박지훈 씨는 은총이를 보트, 트레일러, 휠체어에 태운 채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무사히 마쳤다.
한편 푸르메재단이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 중인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4년 3월 착공해 2016년 봄 개원할 예정으로 지상 7층, 지하 3층(병상 91개) 규모로 지어져 하루 500여 명, 연간 15만 명의 장애어린이를 치료할 전망이다. 병원 건립을 위해 故박완서 작가, 정호승 시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등 시민 1만 여 명과 500여 개의 기업과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