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첫 삽'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첫 삽'
2014-03-27
푸르매재단이 국내 최초로
시민과 기업, 정부의 기부로 세워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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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법인 푸르메재단은 지난 26일,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지상 7층과 지하 3층, 병상 100개 규모로
내년 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직업재활센터와 재활치료실,
언어치료실, 발달지원센터, 병원학교 등
치료부터 재활, 사회적응까지 돕는 통합형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인터뷰> 백경학 상임이사 / 푸르메재단
“(장애어린이들이) 입원할 수 있는 치료 시설이 너무 부족합니다.
(조기에)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
아이들이 장애가 완화돼서 불편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아이들을 중요한 사회의 일원으로 만들기 위해
재활병원을 꿈꾸게 됐습니다.”
수익성 등을 이유로
민간 의료기관이 치료를 기피하기 때문에
국내에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합니다.
서울어린이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장애어린이의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환자가 몰려 2년 이상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 500명, 연간 15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푸르메 어린이재활병원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장애어린이 부모들도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박인용 대표 / 서울장애인부모회
“장애인가족으로서 발달장애인에게 특히 필요한 정신적인 재활,
신체적인 재활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병원을 중심으로, 재활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서 그것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특히 이번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고(故) 박완서 작가와 가수 션 등
시민 6,000여 명과 서울시와 마포구, 민간 기업이
기부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울시는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를,
마포구는 부지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황보태조 / 기부자
“막상 내가 장애인들을 위해서 한 것이 별로 없어서,
우리 몫을 조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결심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해
모금된 금액은 약 300억 원.
병원 건립과 초기 운영에
430억 정도가 필요한 만큼
시민과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tbs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