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녀를 모두 수재로 키운 한 농부의 아름다운 기부

다섯 자녀를 모두 수재로 키운 한 농부의 아름다운 기부

- 포항 구룡포에서 농사를 지으며 다섯 자녀를 모두 의사와 약사로 키운 황보태조 씨
- 창의적인 교육 노하우가 담긴 책 <가슴높이로 공을 던져라>를 펴내며 인세 전액 2,000만 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
- 농가 부채로 어렵게 살았지만 장애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포항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농부 황보태조 씨(67세)가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 대표 강지원)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2,000만 원을 기부했다.

황보태조 씨는 포항 구룡포읍에서 1,000여 평의 토마토 농사를 지으며 다섯 남매를 모두 의사와 약사로 키워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는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을 모두 수재로 키울 수 있던 것은 그가 생각한 창의적인 교육법 때문이다. 어릴 적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해야 했던 황보태조 씨는 재미있는 공부가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 적용했다. 공부를 놀이로 바꾼 그의 노하우는 한글뿐 아니라 구구단을 깨칠 때도 재미있게 활용되었다. 아이들은 증명이라도 하듯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지만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의사와 약사로 성장했다. (의사 4명, 약사 1명)

13년 전 황보태조 씨는 자신이 가진 교육 노하우가 담긴 책 ‘꿩새끼를 몰며 크는 아이들’을 출간하여 교육부문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개정판 <가슴높이로 공을 던져라>(올림출판사)1,2권을 펴내며 인세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마음먹고 기부할 곳을 찾던 중 장애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푸르메재단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받은 선인세 2,000만 원을 수표로 찾아 직접 들고 온 황보태조 씨는 앞으로도 인세를 모두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황보태조 씨는 40년 넘은 농가 부채를 작년에야 모두 갚을 정도로 넉넉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장애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입식 교육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새로운 교육법으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그는 자신의 ‘놀이 학습법’이 사회에 보탬이 되길 희망하였다.

황보태조 씨의 기부금 전달식은 2013년 10월 17일 푸르메재단에서 열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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