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국내 최초 '민간 기부' 재활센터, 서울 종로에 설립

국내 최초 '민간 기부' 재활센터, 서울 종로에 설립

2010-12-02 18:30:55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에 순수 민간 기부로 만들어지는 4층짜리 재활센터가 들어선다.

푸르메재단은 종로구와 함께 2012년 4월 개원을 목표로 4층 규모의 '푸르메 재활센터'를 짓기로 결정하고 4일 종로구청에서 협약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재활센터는 어린이 재활센터와 장애인 전용 치과, 복지관 시설이 결합된 것으로 지상 4층, 3748.5㎡ 규모로 건립된다. 종로구에서는 효자동 사거리에 위치한 1971.4㎡ 규모의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재단은 건물 설립을 담당한다.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가 2012년 4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번 재활센터는 부지를 제외하고는 공적 지원 없이 시민 기금으로만 건립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민간 차원에서 기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환자들을 위한 재활센터, 복지관을 함께 짓는 것은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센터 건립에는 여러 후원자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 10억원이라는 거금을 기부하며 센터 설립의 물꼬를 텄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 재활센터 건립에 보태달라며 1000만원을 후원했다. 조무제 전 대법관도 9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재단측의 설명에 따르면 월급의 1%를 떼어 건립에 동참한 시민만 2만여명에 이른다는 것.

2012년 4월 `푸르메 재활센터`가 설립되면 연간 7만5000명의 장애 어린이와 성인 장애인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메재단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재단 건물 내에서 어린이 재활센터와 장애인 전용 치과를 운영해 3년간 1만7000여명을 치료해온 바 있다.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