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욕마라톤 역대 최다한인 참가할듯

뉴욕마라톤 역대 최다한인 참가할듯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세계 최고의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뉴욕마라톤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 참가자가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한인마라톤클럽(회장 권이주)은 다음달 1일 열리는 뉴욕마라톤에 회원 51명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인 참가자를 비롯, 미 전역에서 수십 명의 한인들이 참가하고 한국에서도 푸르메재단 홍보이사인 이지선 씨를 비롯한 장애우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출전하는 등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마라톤동호회인 한인마라톤클럽은 이번 대회를 위해 오래 전부터 특별훈련을 계속했다. 25일에는 센트럴파크에서 최종 합동훈련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인마라톤클럽은 올해에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달리는 것은 물론, 100명이 넘는 응원단이 연도에서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들고 나온다는 계획이다.

한인마라톤클럽은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제외한 회원들은 완주시간 4시간대와 4시간30분대, 5시간대의 페이스로 구분, 10명 단위로 달린다는 계획이다.

권이주 회장은 “마라톤클럽 회원 중 선두 3명이 태극기를 들고 회원들의 페이스 메이커로 목표 시간 내 완주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세계 각 국에서 모여든 런너들과 뉴욕시민들 앞에서 한인의 단결력과 응집력, 인내력, 지구력을 과시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도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크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감동의 재활 수기의 주인공 이지선 씨를 비롯한 장애우들이 푸르메 재활전문병원 기금 마련을 위해 뉴욕마라톤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꿈많던 대학 시절 치명적인 차량 화재 사고로 전신 중화상의 아픔을 겪은 이지선 씨는 10여 차례의 대수술을 가족들의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고 현재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마라톤에는 이 씨 외에도 신현성 씨(시각 장애 1급)와 이수완 씨(청각 장애), 김용기 씨, 김황태 씨, 우창윤 시, 류민호 씨 등 지체 장애 1급의 장애우들이 출전한다. 푸르메재단 측은 “한국 장애인의 재활 의지와 도전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ob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