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로봇다리 김세진, 장애인 치료비 모금해요
'로봇다리' 김세진 "장애인 치료비 모금해요"
화성=CBS노컷뉴스 박슬기 기자
지난달 15일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 출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로봇다리' 김세진(12) 군이 장애인 치료기금 모금을 위해 경기국제보트쇼 행사장을 찾았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전곡항을 찾은 김 군은 최영근 화성시장, 강지원 청소년인권변호사와 함께 '천원의 행복 달콤한 기부'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푸르메 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금 모금활동에 나섰다.
김 군은 이날 직접 만든 솜사탕을 보트쇼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며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홍보한 뒤 200여명의 장애아동들과 함께 보트 시승 체험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화성시 반송고교 여학생들이 김 군을 알아보고 달려와 1천원을 기부하고 "세진이 파이팅! 박태환 선수를 뛰어 넘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1시간여 동안 모금활동을 벌인 김 군은 "입고있는 옷이 시원해 괜찮다"며 땀을 닦는 등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군은 지난 3월 영국에서 열린 19세 미만 세계 장애인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50m 접영과 150m 자유영, 200m 혼영 등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재원이다.
한편 화성시와 푸르메재단은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일원 3만8천57㎡에 150병상 규모의 '푸르메 장애재활전문병원'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