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화성에 첫 민간 재활병원 건립
화성에 첫 민간 재활병원 건립 | |
화성시, 푸르메재단과 협약식 |
오는 2012년 경기 화성시에 ‘국민의 병원’ 건립 운동으로 세워지는 민간 재활전문 병원이 문을 연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 성공회 대주교)은 10일 경기도청에서 김 이사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 재활전문 병원 건립 협약식을 맺었다.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향남2지구내 3만8천여㎡에 150병상 규모로 들어설 민간 재활전문 병원은 환자의 독립생활 지원과 직업 복귀를 지원하며, 이를 위해 전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24시간 배치된다. 또 전체 병상의 10%는 이 지역의 저소득 주민에게 할애된다.
현재 매년 후천적 장애를 입는 사람은 국내에서만 30여만명에 이르지만, 전국의 재활병원은 5곳, 병상 수는 4천개에 불과하다. 재활의학과 의사 1인당 장애환자 수는 6천명, 장애 인구 1천명당 재활병상 수도 3개 미만으로 매우 척박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재활전문 병원은 국내 최초로 ‘제3섹터 방식’으로 건립된다. 500억원대에 이르는 병원 터는 자치단체인 화성시가 제공하고 건립비용 340억원은 민간단체가 마련한다. 병원 건립과 운영비용은 월급의 1%를 기부하는 5000명의 시민 후원자와 사회적 기업의 기부로 마련할 계획이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통해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재활전문 병원이 매우 부족하다”며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재활전문 병원 옆 8천여㎡에 2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 병원과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센터도 건립한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장애인이나 노인 등 사회의 약자층이 증가하지만 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사회적 배려는 적다”며 “장애인 환자나 노인을 배려한 건물을 짓고, 양질의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기사등록 : 2008-11-10 오후 10: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