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장애인들, 엄홍길 대장과 함께 백두산 등정

장애인들, 엄홍길 대장과 함께 백두산 등정

2008-08-31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장애로 몸이 불편한 청소년들이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른다.

부산의 토털 아웃도어브랜드인 트렉스타는 복지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9월 4일부터 7일까지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장애인들의 백두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애 청소년들에게 도전의식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세계 최고의 산악인으로 불리는 엄홍길 대장이 동참해 30여명의 장애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과 벌이는 도전의 발걸음을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최근 등산을 통해 삶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 씨와 그의 어머니가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이 천지의 장엄한 풍경을 즉석에서 화폭에 담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각계 주요 인사들이 장애청소년과 함께 걸으며 장애문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백두산 등반과 함께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국내성 등 일대 고구려 유적도 탐사할 계획이다.

엄홍길 대장은 "장애 청소년들이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헤쳐나갈 세상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상에 올라서는 것 자체보다는 자기 자신, 그리고 함께 걷는 친구들과 충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