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 푸르메나눔치과’ 해외연수 등 결원
푸르메나눔치과’ 해외연수 등 결원
2008-4-14
일손 부족… ‘자원봉사 풀’확대 난항
푸르메나눔치과가 ‘자원봉사 인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요청에 나섰다.
치과의사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상설 치과라는 점에서 지난해 7월 개원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푸르메 나눔치과는 “치료비용이 저렴하고 친절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대거 몰려 개원 후 현재까지 연인원 3000명이 넘는 환자가 찾았다.
특히 푸르메나눔치과의 취지에 공감한 치과재료 회사와 기공소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재료와 기공물을 공급해줘 그 혜택이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원봉사 풀(pool) 확대’라는 숙제를 풀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것.
푸르메나눔치과는 현재 자원봉사 치과의사 12명이 월~금 오전, 오후 1일 2교대로 봉사진료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개원과 개인 사정 등으로 3명이 그만 둬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실상 일주일에 한 나절씩 꼬박꼬박 봉사한다는 게 현업 치과의사들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원봉사 의사 충원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분당에서 공동 개원한 이신영, 지상일 원장(분당 서울예안치과)은 현재 일주일에 한 번 자리를 번갈아가며 푸르메나눔치과를 찾아 장애인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가 않다.
이 원장은 “개원한 치과의 터를 닦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번갈아가며 자리를 비우는 일이 쉽지 않지만 예약하고 기다리는 장애인 환자들을 생각하면 장애인 진료 자원봉사를 그만두기도 힘든 형편”이라면서 “최근 봉사자들이 줄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봉직의(페이닥터)로 일하며 하루 쉬는 날을 택해 봉사하고 있는 박수연 씨(수원 연세수치과)는 최근 푸르메나눔치과에 1개월 휴가(?)를 신청했지만 마음이 무겁다.
이 씨는“해외연수를 가게 돼 어쩔 수 없이 한 달간 봉사를 나가지 못하게 됐는데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한 채 자리를 비우려니 마음이 무겁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장경수 푸르메나눔치과 원장은 “자원봉사 풀이 확대 돼야만 현재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부담을 덜고,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데 봉사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봉사에 뜻을 가지고 있어도 마땅한 기회를 만나지 못한 분들이 적지 않을텐데 이런 분들이 동참해 주시면 장애인 환자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