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천원의 만찬’ 즐기면 이웃사랑은 덤
이원식 옥토버훼스트 대표 ‘1만원 식사 1천원에’ 행사
한겨레
권복기 기자
» 왼쪽부터 이원식 옥토버훼스트 사장,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수익금은 푸르메재단으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하우스 맥주점 가운데 하나인 옥토버훼스트의 이원식 대표(왼쪽)는 2007년을 나눔의 ‘축제’로 시작했다. 1월부터 6월까지 계속되는 ‘천원의 만찬’.
“평일 저녁 7시 이전에 맥주를 시키면 1만원짜리 식사를 1천원에 드리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신 손님이 낸 돈은 모두 공익 재단에 기부하게 됩니다.”
‘천원의 만찬’은 옥토버페스트 강남점(02-3481-8881)과 종로점(02-738-8881)에서 모두 진행된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모두 환자 중심의 인간적인 재활병원 건립을 목표로 활동중인 푸르메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단돈 천원으로 먹을 수 있는 저녁 식사는 어지간한 레스토랑이라면 만원 이상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알찬 메뉴다. 밥과 소시지에 독일식 돼지갈비 요리가 곁들여지고 볶은 김치와 피클이 함께 제공된다. 재료값만도 수천원이 된다.
이 대표는 “옥토버훼스트가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의미있는 일도 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만찬’을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가 푸르메 재단을 돕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재단의 상임이사로 일하는 백경학씨는 이 대표가 일했던 〈기독교 방송〉의 선배였고, 옥토버훼스트를 함께 만든 창업자이기도 하다.
‘만찬’을 통한 모금 목표는 한달에 300만원 가량.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행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푸르메재단 강지원 공동대표, 백경학 상임이사와 함께 협약을 체결했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200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