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불굴의 의족' 거제땅 밟는다-푸르메재단 주최 27~28 '희망여행'
'불굴의 의족' 거제땅 밟는다
절단장애 수영선수 등 20여명 참가자
푸르메재단 주최 27~28일 '희망여행'
장애인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재활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행사가 27~28일 이틀간 경남 거제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재)푸르메(공동대표 강지원)가 '2007년 희망여행'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농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으로 나오는 이상윤(18)군 등 농학교 학생 6명과 교통사고로 인한 절단장애 및 척수장애에도 불구하고 현재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부부 최기창(58)·차재엽(50·여)씨가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다.
또 자신이 당한 교통사고가 계기가 돼 전국에 버려진 의족을 수집한 뒤 이를 캄보디아에 보내는 '의족 기부운동'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김진희(39·여·절단장애인협회 회장)씨,양다리 의족을 사용해 로키산맥을 등정하고 전국수영대회에도 선수로 출전했던 초등학생 김세진(10)군 등 모두 20여명의 장애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및 진행요원 10여명의 도움을 받아 희망여행에 나섰다.
27일 오전 서울을 출발한 장애인들은 이날 오후 거제에 도착,직접 배를 타고 거제도와 통영 한산도 앞바다의 굴 양식장 및 가공공장 등을 둘러본 뒤 28일 오전에는 장승포 인근의 몽돌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며 새해 재활의 희망을 비는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를 가진다.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거제 포로수용소와 대우조선해양㈜ 등을 견학한 뒤 28일 오후 상경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 굴 가공전문업체인 중앙씨푸드㈜ 측의 후원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며,(재)푸르메는 재활전문병원 설립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푸르메재단 후원업체인 중앙씨푸드㈜의 장석 사장은 "장애인들이 재활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훈기자 lee777@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