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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꿈 이룬 지우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 

 


▲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에 함께 한 지우 가족

지우(가명/13세) 동생 제우(가명/6세)는 뇌병변 장애로 병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지우 가족이 10월 15일부터 1박 2일 동안 경기도 양평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 덕분입니다. 지우가 손편지로 보내온 여행기를 만나보세요.


▲ 지우가 손편지로 보내온 여행기

저는 효성그룹에서 치료비 지원을 받게 된 서재우 누나 서지우입니다. 여섯 살인 제 동생은 혼자 앉거나 목을 가누기도 힘든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쁜 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외동으로 지내는 7년 동안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했지만 항상 형제, 자매들이 있는 아이들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동생을 낳아달라고 졸라서 태어난 게 재우랍니다.

쪼그만 재우는 얼마나 귀여운지 학교에 가서도 막 떠올랐어요. 그런데 엄마는 재우가 좀 이상하다며 대학병원에 예약을 하고 아빠와 함께 다녀오셨어요. 그날 저녁부터 엄마는 밥도 먹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어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때 동생이 장애가 있다는 걸 듣게 됐고,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내가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하고 말이에요.

한 달이 지나고 엄마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셨어요.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나를 위해 웃어주시기도 했어요. 그런데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엄마는 동생의 집중치료를 위해 충북 제천인 집에서 경기도에 있는 병원, 서울에 있는 병원을 계속 오가야 했어요. 학교에 다녀오면 아무도 없는 집이 너무 쓸쓸하고 외로웠지만 재우를 위해서는 참을 수 있었어요. 저는 누나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재우가 불쌍하고 가여워요. 일주일 내내 치료로 바쁜 재우와 우리 가족의 꿈은 가족여행이었어요. 그런데 효성그룹과 푸르메재단에서 재우의 치료비와 제 학원비, 가족여행까지 지원해주신 다는 이야기를 듣고 꿈이 아닌가 팔을 꼬집어보기도 했답니다.


▲ 아빠와 함께 체험활동에 참여한 지우

여행가는 날 아침, 7시 50분까지 푸르메재단에 모여야 해서 집이 먼 우리는 3시30분에 일어나 4시에 출발을 했어요. 평상시에는 8시에도 간신히 일어났는데 여행을 간다는 설렘 때문인지 제가 제일 빨리 일어났답니다. 우리는 효성직원이 아빠인 민화라는 아이의 가족과 한 팀이 되었어요. 민화아빠께서는 재우의 휠체어도 번쩍번쩍 들어주시고 우리를 많이 예뻐해 주셨어요.

양평 외갓집체험에서는 김치 담그기, 송어잡기를 했는데 양념이 옷에 튀긴 했어도 처음해보는 거라 재미있었어요. 저녁에는 소고기를 구워서 먹었는데 얼마나 맛이 있는지 민화가 놀자고 하는데도 귀에 들리지 않았어요. 소고기 마블이 뭔지 몰랐는데 엄마가 마블 상태를 보니 1등급 한우 같다고 해서 알았어요. 고기를 배가 터지게 먹고 숙소로 왔어요. 오기 전 가족들과 인터넷에서 찾아 봤는데 컴퓨터에서 보던 그대로 너무 멋진 곳이라 행복했어요.

다음날 호텔 조식을 먹고 치킨을 만들러 갔어요. 그곳은 치킨가게 오픈하는 사람들이 배우는 곳이래요. 우리도 치킨가게 주방장처럼 튀김옷을 입히고, 튀겨보았어요. 위생 모자를 쓴 아빠를 보고는 엄마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큰 소리로 웃으셔서 조금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아빠는 그 말이 좋으신지 엄마보다 더 크게 웃으셨답니다.


▲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모든 일정이 끝나고 푸르메재단에서 모였을 때 선물을 나눠주시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시는데 눈물이 날 뻔 했어요. 1박 2일 동안이었지만 정이 들었나 봐요. 민화네 가족도 선생님들도 모두모두 보고 싶어요.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나중에 커서 효성그룹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니, 아빠께서 공부 엄청 열심히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반에서 1등을 하고 있지만 중학교에 가면 공부를 못할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효성그룹에 못 들어 갈 수도 있겠어요.

재우에겐 치료비를, 저에겐 학원비를, 우리가족에겐 행복한 여행을 지원해주신 효성과 푸르메재단에 감사드립니다. 1박2일 동안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서지우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 참가 어린이)
*사진= 신혜정 간사 (나눔사업팀)

푸르메재단은 2012년부터 효성그룹과 인연을 맺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효성그룹은 장애어린이의 의료재활을 위한 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장애어린이의 비장애 형제·자매를 위한 교육비, 심리치료비와 장애가족의 가족여행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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