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원정대] “아름다운 미소를 선물했어요”

 


푸르메미소원정대는 9월 20일 부천혜림원 이용자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선물했습니다. 부천혜림원은 지난 1952년 6.25 이후 전쟁고아를 보살피기 위해 성육원이란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20여년이 지나고 장애가 없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 시작했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적었습니다.


이에 자립이 필요한 장애인을 돕기 위해 1976년 개원한 부천혜림원. 40여년이란 긴 세월동안 장애인들을 위해 힘써온 곳을 찾아가 봉사를 하니 푸르메미소원정대도 장애인 복지의 역사를 함께 만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시설 담당자도 감탄한 열정적인 푸르메미소원정대 대원들.


“제가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용자 분들을 잘 몰라요.”라며 겸손하게 양해를 구했던 부천혜림원 간호사 선생님은 80명이 넘는 이용자분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이용자와 선생님들의 관계가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과 치료가 시작되자 검진을 두려워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푸르메미소원정대 대원들이 나섰습니다. 안전한 치료와 부상 방지를 위해 이용자들의 몸을 고정시켰습니다.


이용자들의 건강한 치아를 위해 열정적으로 치료를 돕는 푸르메미소원정대 대원들의 모습에 부천혜림원 선생님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 조준희 원장의 검진을 도와주는 막내 봉사자 조예인 양.


 “괜찮아요. 괜찮아요.” 많은 봉사자들 사이에서 이용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손을 꼭 잡아주는 봉사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막내 봉사자 조예인 양 이었습니다.


푸르메 미소원정대를 통해 꾸준히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아빠 조준희 원장(일산세브란스봄치과)과 함께 온 예인 양. 이용자들 옆에서 응원의 말을 건네고, 검진서도 써주며 열심히 봉사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기 싫어하는 이용자들을 꽉 잡고 치료를 하는 모습에 마음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아파하고 싫어하는데도 치과치료를 꼭 해야 해요?”


아빠 조준희 원장은 “치료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어. 아프고 싫다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 큰 병이 생기게 돼서 도와 드리는 거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항상 장애인과 함께하는 푸르메미소원정대.


치과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용자들의 모습은 어느 기관이나 비슷합니다. 아팠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는 매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의 불편함을 이겨내면 더 큰 치아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는 것처럼 잠깐의 찡그림이 오래오래 환한 미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들이 치아 건강을 되찾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푸르메미소원정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신한은행과 함께합니다.


*글, 사진 = 김요한 간사(나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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