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을 향한 승철이의 첫 걸음

[SPC그룹과 함께 하는 행복한 펀드] 4월의 장애진단검사비 지원 아동 이야기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승철이 가족



임승철(가명/남/10세) 어린이는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승철이의 식구는 다섯 명입니다. 천식으로 투병 중인 외할아버지와 부모님, 동생과 함께 낡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승철이의 부모님은 지적장애로 의심되고 있지만 장애등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삼촌은 강원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부모 모두가 지적장애로 적절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데도 근로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조건부 수급자가정이 된 승철이 가족. 월 90만 원의 정부 지원으로 팍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세와 각종 공과금, 의료비를 제외하면 약 15만 원의 생활비로 5인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승철이에겐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씻고, 옷을 입는 것 조차도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힘듭니다. 승철이와 같은 또래들에겐 스스로 할 수 있는 당연한 것들이 승철이에겐 마냥 어렵기만 합니다. 사회성과 학습능력이 부족한 승철이에게는 장애진단 검사를 받고 장애를 등록해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애등록을 위한 진단서 발급비는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검사비는 신청자가 내야 합니다. 수급비에서 이것저것 제하고 남은 15만 원으로 생활해야 하는 승철이 가족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승철이가 장애등록을 할 수 있도록 장애진단 검사비를 SPC가 지원했습니다.


 


지적장애 등록을 위한 검사를 받다



SPC의 의료비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승철이는 지난 4월 8일 평택의 정신과 의원에서 지적장애 등록을 위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같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병원에 들어선 승철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승철이도 검사를 받을 때는 이내 긴장된 모습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과 검사를 마치고 나온 승철이는 한결 긴장이 풀린 듯 보였습니다. 검사가 끝난 후, 부모 상담이 연이어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승철이 아버지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옷을 혼자 입을 수 있습니까?”, “세수는 혼자 할 수 있습니까”, “또래와 잘 어울립니까?”, “가위질은 할 수 있습니까?”, “단추를 혼자 잠글 수 있습니까?”, “혼자 심부름을 할 수 있습니까?” 등 승철이의 현재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승철이의 아버지는 부모 상담을 받는 내내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습니다.


 


더 많은 지원으로 승철이의 웃음이 늘었으면



검사를 받고 일주일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적장애 2급에 해당되는 진단이 내려져 주민자치센터에 장애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웃는 모습을 빼닮은 승철이와 아버지는 지금 복지카드가 발급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SPC의 지원으로 장애진단 검사를 받게 된 승철이는 지적장애로 등록이 되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적절한 재활치료와 교육을 받게 됩니다. 장애등록을 하게 되면 장애아동수당, 발달지원바우처서비스, 장애아가족 양육지원서비스, 장애인홛동지원, 교육비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장애아동수당은 승철이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재활치료는 승철이의 일상생활능력과 사회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장애 진단 후 지속적으로 적절한 재활치료와 교육을 받게 된다면 승철이는 앞으로 보다 밝은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글, 사진= 신혜정 간사 (나눔사업팀)



만 6세가 넘어서도 장애등록을 하지 않으면 치료바우처나 장애아동수당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아동·청소년들에게 장애진단을 위한 검사를 SPC와 푸르메재단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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