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 정호승 시인의 선물

‘수선화에게’, ‘풍경 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 지는 저녁’.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지난 40여 년간 사랑, 그리움, 외로움, 슬픔의 감정을 담은 아름다운 시로 대중들의 마음을 보듬어온 정호승 시인이 지난 1월 18일 푸르메재단을 찾았습니다.


당신의 책 100권에 친필 서명과 글귀를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매년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어 진행하는 연례행사와도 같은 일. 이 책들은 전부 푸르메재단의 기부자들을 위한 선물입니다.


▲ 푸르메재단 기부자들에게 선물할 책에 친필 서명을 남기고 있는 정호승 시인.
▲ 푸르메재단 기부자들에게 선물할 책에 친필 서명을 남기고 있는 정호승 시인.

이번에 준비한 책은  『수선화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3가지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 시집과 산문집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대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한 손에 검정 사인펜을 쥐고 테이블 위 가득 쌓여 있는 책에 서명을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대회의실에서 한 시간 넘는 동안 ‘모든 벽은 문입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라는 글귀를 정성껏 남긴 정호승 시인. 일일이 쓰느라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온화한 미소를 띤 채 대답합니다. “푸르메재단을 사랑하는 많은 기부자 분들이 제 책을 받고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서명하는 일은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 정호승 시인이 한 시간에 걸쳐 서명과 글귀를 남긴 책 100권.
▲ 정호승 시인이 한 시간에 걸쳐 서명과 글귀를 남긴 책 100권.


정호승 시인은 2006년부터 기부자로, 강연자로, 시 낭송자로 푸르메재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시 강연회에서 장애어린이 부모들의 마음을 따스한 언어로 위로했고, 장애청소년들과 백두산 정상에 올라 낭독한 자작시로 벅찬 감동을 안겼습니다.


신간이 나오면 친필 서명을 한 수십 권의 책을 보내주거나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습니다. 푸르메재단 창립 5주년 기념식에는 장애어린이 어머니들을 위해 자작시를 선물했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에 참석한 기부자들에게 육필 시와 산문집을 전했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육필 원고와 애장품을 선보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작가초대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랜 세월 가슴을 울리는 시와 글로 수많은 독자들, 장애어린이와 가족들, 기부자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어주고 있는 정호승 시인. 앞으로도 푸르메재단과 함께할 귀중한 인연입니다.


*글=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정담빈 간사, 김금주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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