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토요일, 신나는 김장체험” 시각장애아동 프로그램

종로장애인복지관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신나는 토요일’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 아동, 청소년들과 함께 문화체험·요리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 자원봉사자와 함께 김장체험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아동


11월에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 담그기에 도전했습니다. “매일 먹기만 하던 김치를 직접 만든다니 기대돼요.” 시각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은 처음 해보는 김장체험에 호기심을 드러냈습니다.


깨끗하게 손을 씻고 앞치마를 두른 친구들은 자원봉사자와 짝이 되어 본격적인 체험에 나섰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에 어려워하던 친구들도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시간이 흐르자 친구들의 솜씨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배추 잎 사이사이에 양념을 채워 넣는 모습이 제법 능숙해 보입니다. 체험을 마무리하고, 시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따끈한 수육에 직접 담근 김치가 더해지니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직접 만든 김치를 시식하고 있는 친구들                  ▲ 재료 준비에 나선 친구들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함께했던 자원봉사자도 뿌듯합니다. “저 역시 김치는 처음 만들어봤거든요. 제가 제대로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어요. 함께 짝이 된 은진이(가명)가 초반에는 김치 버무리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손을 잡고 같이 하다 보니 은진이도 저도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김치가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은 직접 담근 김치를 깔끔하게 통에 담아 부모님에게 선물했습니다. 함께여서 더 맛있고, 더 즐겁고, 더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사진= 최은선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가족문화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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