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와 함께할 새로운 얼굴입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장애어린이의 치료와 자립을 도울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하게 됐습니다. 병원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많은 응모자들이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여준 지난 한 달. 보건직, 간호직, 사무직 3개 분야로 총 57명의 직원들이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직원들은 병원 개원 준비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임용돼 근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2월 15일, 1차 신입직원 교육이 푸르메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본격적으로 일하기에 앞서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번 신입직원 교육에는 제일 먼저 근무하게 될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치위생사, 의료사회복지사, 원무 담당자, 보험심사 담당자, 푸르메재활센터 원무 담당자 11명입니다. 직원들의 표정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 묻어났습니다.




▲ 신입직원들이 교육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함께 웃고 있다.


국내 첫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을 맞이할 준비


첫 강연으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가 재단의 설립 배경과 병원 건립을 위해 펼쳐온 모금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연예인, 소설가, 기업인부터 기꺼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연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어린이를 내 가족처럼 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 조직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기적을 만드는 새싹인 여러분 모두 10년, 20년 후에 넓은 그늘을 만드는 큰 나무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 시민·기업·지자체의 기부로 병원이 건립된 과정에 대해 설명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이일영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은 재활 영역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가져야 할 핵심 가치들을 일깨웠습니다. 40여 년 동안 재활의학 분야에 헌신해온 이 원장은 “장애는 완치(cure)가 아니라 돌봄(care)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장애인의 건강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병원을 다닐 장애어린이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 어린이재활병원의 의료진이 새겨야 할 가치를 강조한 이일영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


병원이 그려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고재춘 푸르메재단 실장이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장애어린이의 의료재활과 사회재활을 아우를 수 있는 병원을 지향하는 동시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했습니다. “장애어린이와 가족의 입장에 섰을 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럿이 함께 열어갈 어린이재활병원


앞으로 병원이 개원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푸르메재단의 사업팀들과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시민과 기업, 지자체의 정성으로 건립된 만큼 운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나눔의 힘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은 재단의 나눔사업팀, 대외사업팀, 모금사업팀, 커뮤니케이션팀의 역할을 이해하고 산하기관인 종로장애인복지관과 종로아이존의 중점 사업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 병원 운영을 위해 모금의 필요성을 설명한 백해림 푸르메재단 모금사업팀장(왼쪽),

발달장애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 한일웅 종로아이존 센터장(오른쪽)


병원의 진료과목별 의료진과의 만남도 이어졌습니다. 송우현 재활의학과 진료부장은 재활치료가 이뤄질 업무 체계에 대한 직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백한승 치과 원장은 장애인의 치료에 있어서 숙지해야 할 사항을 조언했습니다. 하지혜 정신건강의학과장은 발달장애어린이에게 치료와 교육을 함께 해나갈 계획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를 제공해 온 푸르메재활센터를 둘러보며 재활치료 환경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병원에서 재활치료가 진행될 과정을 소개한 송우현 재활의학과 진료부장.


첫 마음을 기억하며… 힘찬 출발


이번 병원 신입직원들은 다음 날부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예정입니다. 개원을 앞두고 3월 시범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치료 장비와 치료 프로그램 등이 원활히 진행되는지 꼼꼼히 점검해보는 업무를 소화하게 됩니다.




▲ 앞으로 새롭게 일하게 될 병원 전반에 대한 교육을 듣고 있는 신입직원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교육을 듣느라 수고한 직원들에게 “故 신영복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첫 날 첫 마음으로 출근했을 때의 그 마음을 잊지 마세요”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오는 4월에 문을 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장애어린이와 가족을 따뜻하게 보듬고 성장을 도울 신입직원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합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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