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 위해 감동의 '슛' - 축구선수 이근호의 기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던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현재 카타르 엘 자이시에서 뛰고 있는 이근호 선수입니다. 축구 팬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근호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응원합니다. 그런 고마운 팬들을 위해 이근호 선수는 그라운드 밖에서 감동의 ‘슛’을 날리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장애어린이에게


지난 6월 2일 이근호 선수가 푸르메재단을 찾았습니다.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에 선뜻 4,000만 원을 기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엘 자이시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올 시즌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피곤할 법도 한데 한 걸음에 와준 것입니다. 다부진 체격에 멋진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이근호 선수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 이근호 선수(가운데)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4천만 원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해외에서 뛰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국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자는 결심이 장애어린이에 대한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근호 선수는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장애어린이들이 많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축구선수로서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병원을 짓는 데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습니다.




▲ 이근호 선수가 후배 신영록 선수에게 재활치료기금 1천만 원을 전달한 후 서로의 손을 잡으며 웃고 있다.


이어서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하고 어린이재활병원의 축소판으로써 장애어린이들이 치료받는 어린이재활센터를 둘러보았습니다. 이근호 선수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왜 필요한지 주의 깊게 듣고 장애어린이들이 어떤 치료를 받는지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한 장애어린이에게 직접 사인한 공을 전달하며 추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축구로 꾸준히 나누는 기부천사


이 날 청소년-올림픽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던 후배 신영록 선수에게도 재활치료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신영록 선수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스포츠용품업체 미즈노와의 후원 계약을 4년 연장하며 얻게되는 수익금 전액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 장애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기금 전달식 기부보드에 서명하는 이근호 선수(왼쪽),

축구공에 사인하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오른쪽).


해외에서 세계 선수들과 겨루고 경기를 뛰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좋아서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다시 태어나도 축구선수를 하고 싶다.”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건강하게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처럼 장애어린이들도 재활병원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미소 짓습니다. 이제 ‘천생 축구선수’에 ‘기부천사’라는 수식어를 덧붙여야겠습니다.


이근호 선수의 에이전시 DH스포츠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내에 부족한 어린이재활병원의 환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다. 이근호 선수의 진정성 있는 나눔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함께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가수 션, 철인3종경기 완주로 나누다


기부금 전달식에 함께 참석한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가수 션 씨는 “나의 행복을 이웃에게 나눈다는 의미로 매일 조금씩 해나가면 이웃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따뜻한 손길이 모여 어린이재활병원이 완공돼 운영되면 전국 각지에도 재활병원이 생겨나 장애어린이들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호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재활치료 중인 신영록 선수를 응원한 션 씨. 이근호 선수에게 축구가 있다면 션 씨에게는 달리기가 있습니다. 션 씨는 지난 5월 28일 올해 첫 번째로 도전한 철인3종경기대회를 완주한 기념으로 5,15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1m당 1,000원씩 기부하겠다는 목표로 5만1,500m를 달린 것입니다.




▲ 가수 션이 2015년 첫 철인3종경기대회를 완주한 기념으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5,150만 원을 기부했다.


션 씨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3년부터 해마다 발톱이 빠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철인3종경기와 마라톤을 뛸 때마다 어린이재활병원을 짓는 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천사입니다. “어린이재활병원이 완공되면 하루 500여 명, 1년에 15만 명의 장애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오늘도 병원 건립을 위해 달린다.”라고 약속했습니다.




▲ 철인3종경기대회에서 2시간 56분 대의 우수한 성적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는 션 씨의 모습.(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션 씨는 지누션의 컴백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 1만원 씩 1년 365만 원을 기부하는 ‘만원의 기적’과 ‘천원의 기적’, ‘굿액션by션’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눔만은 잊지 않는 션 씨의 열정을 배웁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꾸준히 선행을 해나가는 이근호 선수와 가수 션 씨. 두 명의 든든한 기부천사가 있어 어린이재활병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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