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 푸르메재단 10주년 기념식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30여 번 보건복지부를 찾아간 끝에 재단법인 설립 승인을 받아 푸르메재단이 세상에 당당히 ‘출생 신고’를 했던 날입니다. 꿈을 마음껏 펼쳐도 좋다는 허락과도 같았습니다.


종로 옥토버훼스트 지하 한 켠에서 낡은 책상으로 첫 걸음을 뗐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재활병원을 짓겠다는 굳은 목표를 내걸고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열정을 에너지 삼아 10년이라는 시간을 쏟고 땀을 흘리니 꿈의 모양이 서서히 갖춰졌습니다.




▲ 푸르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직원들.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3월 9일 푸르메재단은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걸어온 길을 되새겼습니다. 후원으로 재단의 초석을 ‘다지’고,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함께하는 분들이 ‘늘어나’기까지. 사진 슬라이드를 설명하는 수많은 동사들이 푸르메재단의 의미있는 성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지난 10년 동안의 흔적을 되새겼다.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장기근속자에게 표창도 했습니다. 푸르메재단에서 유일하게 10년을 일한 백경학 상임이사가 주인공입니다. 남들은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지만 가능성을 믿고  꿈을 펼친 분. 백경학 상임이사는 감동에 젖은 채 “수백, 수천, 수만 명의 훌륭한 의인들이 도와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눈물로 호소하던 날들 속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걸어올 수 있었던 진짜 이유입니다.




▲ “사랑하는 푸르메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축하를 나누는 모습.


어려운 형편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해주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 봉사하며 재능을 기부해주는 시민들, 사회공헌 기금과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기업들, ‘고마워요, 힘내요!’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는 사람들, 뜻을 모아주는 각계인사들. 푸르메재단이 꿈을 실현하도록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푸르메재단은 직원 2명으로 시작해 현재 산하기관을 포함해 170여 명의 대식구가 되었습니다.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치료와 성인장애인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게 되었습니다. 국내 턱없이 부족한 장애어린이를 위한 전문재활병원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봄이면 마포구 상암동에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이 기다려온 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엽니다.




▲ 국내 첫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조감도.

시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지어 내년 봄에 개관한다.


이제 다시 새로운 10년을 그려봅니다. 푸르메재단이 있기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이 있기에 올해도, 앞으로도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길, 푸르메재단이 만들어가겠습니다. 당신이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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