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친구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 2014 푸르메 작은음악회


매년 12월 중순이 되면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아이들의 세상이 됩니다. 꼬마 아이들이 일년 중 가장 기다린다는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색색깔의 풍선과 장식들 사이로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 푸르메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2014 푸르메 작은음악회.


미리 찾아온 크리스마스, 푸르메가 들썩이다


지난 12월 17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푸르메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푸르메 작은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느라 수고한 장애어린이들과 늘 곁을 지키는 가족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마련되었습니다.




▲ “내가 꾸밀래요~” 색칠 도구와 스티커로 나만의 악기를 만드느라 열중하는 아이들.


먼저 다양한 체험부스가 아이들의 오감을 사로잡았습니다. 연말 시상식에 온 것마냥 커다란 포토월 앞에서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고, 캐리커쳐 그림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도리도리북과 리듬악기인 마라카스를 예쁘게 꾸며 나만의 악기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고 말하는 한 어머니는 “작년에는 병원에 가느라 참석을 못해서 아이가 무척 아쉬워했었는데 오늘 마음껏 즐기다 가려고요.”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온기로 채우는 따뜻한 시간


공연장은 100여 명의 참석자들로 채웠습니다. 장애어린이와 가족이 고대하는 어린이재활병원을 짓기 위해 기꺼이 나눔을 실천한 기부자들도 참석해 온기를 더했습니다.




▲ 넥슨 컴퍼니는 마포구 상암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200억 원을 기부약정했다.(왼쪽)

장애어린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부자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왼쪽부터 더착한커피 한석민 대표, 오산택 기부자,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 효성 나눔봉사단 김봉수 부장.(오른쪽)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넥슨 컴퍼니와 약정식을 가졌습니다.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효성 나눔봉사단,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67개 지점에서 동참하는 더착한커피,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힘이 되고 있는 오산택 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변함없는 후원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장애를 가진 꼬마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품은 희망이 현실이 되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합니다.”라며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장애어린이의 재능으로 빛나는 무대


이어서 푸르메재활센터 직원들과 장애어린이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무대에 섰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루돌프 머리띠에 산타모자를 쓴 직원들이 아이들과 ‘울면 안돼’, ‘루돌프 사슴코’ 등 친숙한 노래를 여러 악기를 곁들여 아름다운 화음으로 들려주었습니다. 맨 앞줄에 선 한 아이가 목청껏 노래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도리도리북과 마라카스를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직원들과 장애어린이들이 캐롤 메들리를 들려주었다.


종로아이존에 다니는 조홍희 어린이가 클래식 연주곡인 ‘금혼식’을 첼로 연주로 뽐냈습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자기 키만한 첼로를 몸에 기대어놓고 천천히 켜는 모습에 몰입되었습니다. 첼로 교습을 받으며 발달장애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는 조홍희 어린이의 꿈은 첼로리스트라고 합니다.




▲ 첼로리스트가 꿈이라는 조홍희 어린이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연주하고 있다.


해군홍보단 찬조공연팀의 마술쇼는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두 명의 마술사가 마술보따리를 하나둘 풀어가자 환호와 박수가 터졌습니다. 아이들은 마술사를 따라 “수리수리 마수리 얍~”하고 주문을 외치며 눈을 동그랗게 떴고, 마술의 트릭을 눈치챘는지 “뒤집어보세요~!”라며 소리쳤습니다. 하얀색 깃털, 카드, 로프 등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신기한 마술이 궁금한 나머지 무대로 다가가 가까이 지켜보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 박연수 마술사와 한설희 마술사가 카드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는 마술을 선보이는 모습.


종로장애인복지관 난타팀 ‘소통’은 멋스러운 연주복을 차려입은 장애청소년들이 우렁찬 음악에 맞춰 난타북을 두드렸습니다. 사뭇 진지한 표정과 절도있는 동작 하나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시각장애청소년과 어머니들로 구성된 하모니카연주팀 ‘아하’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감동적인 첫 데뷔 무대를 마쳤습니다. 한국하모니카교육협회 유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 흥겨운 가락이 돋보이는 난타 공연을 보여준 ‘소통’팀.(왼쪽)

감미로운 하모니카 연주로 협연을 하고 있는 ‘아하’팀.(오른쪽)


다같이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기다


언니의 공연을 보러왔다는 한 아이는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올래요!”라며 빨간 풍선을 꼭 쥐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했다는 한 어머니는 “치료 받느라 틈이 안 났는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소중한 기회였어요.”라며 연신 고마워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하루의 고단함을 잠시 잊은 채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내년 이맘때쯤 더 씩씩해진 아이들이 웃으며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기다려봅니다.



<2014 푸르메 작은음악회>에 참석한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넥슨에서 어린이 선물세트, 이니스프리에서 보호자를 위한 매니큐어 5종세트, 더착한커피에서 쿠키, 진짜이쁜양말에서 양말을 선물했습니다. 아낌없이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덕분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넥슨 제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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