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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배려 –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장애이해교육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장애가 생긴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힘들고 불편할거야. 어쩌면 살기 싫을 수도 있어.” 장애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란 “힘들고, 불편하고, 애처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V에서 비춰지는 장애인의 모습이 늘 그랬으니까요. 간혹 장애가 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보여줄 때는 이런 문구가 앞에 붙습니다. 장애가 극복의 대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애를 극복한 인물’이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딱 두 부류로 나눠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에는 TV에 비춰지는 불쌍한 장애인 또는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장애인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라는 특징을 가지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 5월 30일, 과천중학교 학생 213명과 함께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장애체험, 장애발생 예방교육, 보조공학기기 전시 및 체험, 일상생활 속의 숨은 배려를 찾는 활동까지.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손가락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손목의 힘으로 타자를 칠 수 있는 타이핑에이드 체험
손가락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손목의 힘으로 타자를 칠 수 있는 타이핑에이드 체험
음료수 캔과 지폐를 포함해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점자를 찾아보며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듯 신기해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활 속에 이런 것들이 숨어 있는지 몰랐어요. 이런 것들이 우리처럼 평범한 일상을 가능하게 하네요.” 또 어떤 학생은 “점자나 소리가 글이 있는 어디든 의무적으로 다 붙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패드로 생활 속에 장애인을 위한 배려 편의시설 기호를 이해하는 시간(왼쪽), 음료수 캔에 새겨진 점자를 찾고 있는 학생들의 손(오른쪽)
아이패드로 생활 속에 장애인을 위한 배려 편의시설 기호를 이해하는 시간(왼쪽), 음료수 캔에 새겨진 점자를 찾고 있는 학생들의 손(오른쪽)
보조공학기기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하게 빛났습니다. 생소한 기기들을 만져보고 체험하며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많은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 가상체험을 통해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우면 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나브, 헤드포인터 등 보조기구를 활용해 PC 체험하기(왼쪽), 녹내장, 백내장 안경을 착용해 장애를 체험하고 장애예방 문구를 읽는 학생들(오른쪽)
스마트나브, 헤드포인터 등 보조기구를 활용해 PC 체험하기(왼쪽), 녹내장, 백내장 안경을 착용해 장애를 체험하고 장애예방 문구를 읽는 학생들(오른쪽)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생각! 무엇이 있을까?

학생들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자판기마다 음성 안내가 되어 있다면?’
‘공공기관에 있는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만든다면, 아무도 다치지 않지 않을까?’
‘과자봉지에 점자로 맛과 생김새 등을 표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100개가 넘는 쪽지에 서로 다른 100개의 참신한 생각들이 빼곡히 채워졌습니다. 쪽지를 하나씩 읽어보니 기분 좋은 상상이 절로 들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에 선정된 10개의 쪽지. 자판기 음성안내부터 미끄럼 방지 타일까지 학생들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에 선정된 10개의 쪽지. 자판기 음성안내부터 미끄럼 방지 타일까지 학생들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늘의 경험이 청소년들에게 장애에 대해 바른 생각과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꿈꾸어봅니다.

과천중학교 장애이해교육은 더불어 사는 마음을 기르는 사회복지사, 장애 예방을 알리는 간호사,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알리는 보조공학사가 함께 했습니다.
과천중학교 장애이해교육은 더불어 사는 마음을 기르는 사회복지사, 장애 예방을 알리는 간호사,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알리는 보조공학사가 함께 했습니다.

*글, 사진= 이명희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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