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든든한 체육쌤이 약속합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체육관은 장애학생들의 환한 미소와 강사들의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체육관은 장애학생들의 환한 미소와 강사들의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2011년 8월, 니스칠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새 체육관에 들어섰습니다. ‘드디어 우리집이 생겼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이 개관하면서 시민회관과 청소년수련관을 대관하는 신세를 벗어나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두리 체육교실’의 모든 학생들과 강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장애학생들은 환경이 변하면 예민해지곤 하지만, ‘우리집’이 생겼다는 기쁨에 낯선 기분은 설렘이 되었습니다.


우리두리 체육교실과 첫 인연을 맺었던 2006년, 수업 장소는 시민회관 연습실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20명을 훌쩍 넘는 아이들을 수용하기에는 장소가 너무도 협소했습니다. 또 교구를 보관하기가 어려워 극히 제한적인 활동으로 수업을 꾸려나가야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넘치는 열정과 충만한 즐거움으로 매 수업을 채워나갔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챙깁니다.
모두가 즐거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챙깁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이 개관한 이후로 지난 3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기간을 거치고 나니,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새로이 구비된 기구를 활용하며 몸을 건강하게 가꿨습니다. 또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한데 모여 호흡하니 생산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이용자와 강사 그리고 기관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와도 같습니다. 이러한 좋은 변화는 우리두리 체육교실이 나아갈 방향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차 발전되어 가는 모습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두리 체육교실 정규 프로그램 이외에도 장애학생들과 만납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계절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캠프를 떠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캠프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두리 체육교실 정규 프로그램 이외에도 장애학생들과 만납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계절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캠프를 떠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캠프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합니다.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팀 스포츠를 통해 배려, 페어플레이, 질서, 규칙을 배움으로써 사회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시간에 발전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일관되게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부모와 강사 그리고 기관이 함께 교육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며 소통하려고 노력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두리 체육교실을 거쳐간 많은 학생들이 사회에 즐겁게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강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집니다. 장애인에게 체육활동은 삶을 자기주도적이고 건강하게 이끌어 가게 하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활동입니다. 긍지와 책임감을 느끼고 학생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두리 체육교실이 장애인 체육활동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겠습니다.


*글, 사진= 김수빈 강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우리두리 체육교실)


※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우리두리 체육교실’은 매주 토요일 전문강사가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체육활동 프로그램입니다.




















 

김수빈 강사(서울시농구연합회 이사)는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이 개관하기 전인 2006년부터 과천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장애인복지지원센터에서 장애아동·청소년 체육교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랜 인연 만큼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의 후원자로서 장애에 대한 관심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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