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저소득 장애인 치과치료 지원사업 시작

제때 치료하면 또 다른 장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직장인이예요!”


이제 20대 중반의 청년이 된 민석(가명, 지적장애 3급) 씨에게 첫 직장이 생겼습니다. 밀가루를 옮기고 정확하게 무게를 재어 그릇에 담고 청소를 하는 단순한 일입니다.


내가 만든 빵을 사서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들의 얼굴을 볼 때면 뿌듯해집니다. 적은 돈이지만 한달 동안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아 어머니께 생활비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기만 합니다.


민석(가명, 지적장애 3급)씨의 치아상태
민석(가명, 지적장애 3급)씨의 치아상태

“치아 문제가 안면비대칭으로”


민석씨는 오른쪽 어금니가 없습니다. 이미 오래 전 썩어 뿌리만 남은 어금니 때문에 음식을 씹기 어렵습니다. 불편한 오른쪽을 대신해 몇 해 동안 한쪽으로만 씹다 보니 멀쩡했던 왼쪽도 슬슬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한쪽으로 씹는 일이 반복되면서 얼굴과 턱의 변형까지 생기고 말았습니다. 한눈에도 이미 비대칭이 되어버린 얼굴은 그를 더욱 움츠리게 합니다.

“제 얼굴이 이상해서 쳐다보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장애인이어서 쳐다보는 건가요?”


“또 다른 장애를 불러오는 치아 문제”



민석씨처럼 치아에 문제가 있는 많은 장애인들이 2차 장애의 악순환을 경험합니다. 장애인들은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인해 치아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돈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뒤따릅니다. 영양

섭취가 어려워 병이 생기거나 장애상태가 악화되기도 하고,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으면 치료비용은 더욱 올라가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저소득 장애인 치과 치료와 치료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푸르메재단에서는 치료비의 부담으로 인해서 치과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2007년 푸르메 나눔치과를 개원한 이래 지속적인 치료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치과치료가 시급한 9명의 저소득장애인들에게 1900여 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여 임플란트와 틀니 등의 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오복의 기쁨을 되찾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장애인 치과치료를 위한 신한은행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작년보다 더 많이 치료비를 지원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 3일, 1/4분기 치료비지원 심사회의를 통해 치과치료가 시급한 장애인 6명에게 800만여 원의 치료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민석씨의 양쪽 어금니 치료는 사실 워낙 큰 치료입니다. 6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6개월 후 민석씨는 다시 예전처럼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양 쪽 어금니로 올바르게 씹다 보면 대칭이 맞지 않는 턱도 교정되고 변형된 얼굴 모양도 바르게 변해 갈 것입니다.


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치료 후 변화된 모습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삶의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렇게 지원합니다


2012년 1/4분기에는 장애 정도, 소득 수준, 치료의 긴급성, 환자의 치료에 대한 적극성 등의 기준으로 6명의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여 지원합니다.


이름성별 / 나이경제수준지원내역

김○○남 / 만39세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부분틀니 ×1 크라운(PFM) ×4

민○○남 / 만52세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크라운(PFM)×6

박○○남 / 만53세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임플란트 ×2 크라운(PFM) ×2

윤○○남 / 만24세경제수준 하크라운(PFM) ×3

유○○여 / 만23세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임플란트 ×1 크라운(PFM) ×

6차○○남 / 만33세경제수준 하전체틀니 ×2 임시틀니×2


*글,사진=박세나 후원사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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