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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나눔치과의 알콩달콩한 하루를 소개합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비소식이 연일 들려오는 요즈음, 모두들 시원한 곳을 찾아 여름휴가를 떠나서 일까요? 인파와 복잡한 교통으로 소문난 서울 도심도 평소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로구 신교동에 있는 푸르메나눔치과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푸르메나눔치과의 그 바쁜 하루를 소개합니다.

오늘 하루도 치과를 방문하신 환자 한 분 한 분이 편안하게 진료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느라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료는 9시 30분에 시작하지만 푸르메나눔치과는 하루를 위한 준비로 조금 더 일찍, 9시에 시작합니다. “자, 오늘은 어떤 환자분들이 오실까요?

(왼쪽사진) 오늘 하루도 환자들의 편안한 진료를 도와줄 진료의자, (오른쪽사진) 오늘의 첫 진료환자인 이기미(왼쪽), 이은경님(오른쪽)
(왼쪽사진) 오늘 하루도 환자들의 편안한 진료를 도와줄 진료의자, (오른쪽사진) 오늘의 첫 진료환자인 이기미(왼쪽), 이은경님(오른쪽)

아침을 누구보다 일찍 준비하는 부지런한 환자분들이 도착하셨습니다. 오늘의 첫 진료환자 이기미, 이은경 님은 예약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오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진료를 마치신 분, 본인 차례를 기다리시는 분들로 어느새 대기실은 꽉 찼습니다. 멀리, 대구에서 오신 오석수 님도 계십니다. 푸르메나눔치과를 어떻게 알고 오셨냐는 물음에 구수한 대구 사투리로 자상하게 “내가 한옥건설업을 하거든요. 종로에는 한옥이 많이 남아 있어서 자주 올라오는데, 오며 가며
여기를 눈 여겨 봤지요. 진료도 맘에 들고 다 맘에 듭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황토방 시공에 대한 특허 기술을 두 개나 갖고 계신다는 오석수님은 앞으로 본인도 나눔에 꼭 동참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대기실에 계신 환자분들(사진 왼쪽) 과 대구에서 오신 오석수 님(사진 오른쪽)
대기실에 계신 환자분들(사진 왼쪽) 과 대구에서 오신 오석수 님(사진 오른쪽)

잠시 후 진료를 마친 환자분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와줄 노란색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가 도착하였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이 차례로 올라탑니다. 환자분들의 발이 되어주는 콜택시가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다음 진료 때 또 뵙겠습니다.

  오후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는 12시 30분부터 14시까지가 점심시간입니다.

점심식사 후 제일 먼저 푸르메나눔치과의 문을 두드린 환자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의 최상원 군입니다. “상원이 입 속에 있는 벌레 잡으러 가자!” 라는 정혜경 원장님의 유쾌한 말에 상원이는 “전 하나도 안 아파요!” 라고 말하며 씩씩하게 진료를 받습니다. 진료 후에는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멋진 포즈까지 취해주었습니다.

오후진료가 한창인 시간입니다.

푸르메나눔치과에는 환자분들께는 공개되지 않는 비밀의 방이 있습니다. 바로 접수대 뒤쪽에 자리 하고 있는
‘준비실’입니다. 진료에 필요한 의료용 기기들과 재료 등을 준비하는 장소로 자원봉사자들의 훈훈한 마음과 뜨거운 땀이 녹아있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의료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한윤희 님이 의료용 솜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포장하며 이곳을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하루 해가 벌써 저물어 갑니다.
푸르메나눔치과도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김도훈 선생님(오른쪽)과 조유정 치과위생사(왼쪽)
마지막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김도훈 선생님(오른쪽)과 조유정 치과위생사(왼쪽)

매주 목요일마다 자원봉사로 진료해 주시는 김도훈 선생님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꼼꼼히 진료를 하고 계십니다. 김도훈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자원봉사 의사선생님들은 환자 분들을 위해 매주 빠지지 않고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내어주시는 푸르메나눔치과의 무엇보다 귀한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분주했던 오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하여, 한쪽에서는 청소를, 한쪽에서는 앞으로의 진료일정을 확인하며 내일을 준비합니다.

2007년 푸르메나눔치과가 개원하고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지만 길었던 3년이라는 시간동안 장애인 의료복지를 위해 앞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개원 이후 현재까지 푸르메나눔치과를 다녀간 환자수만 해도 총 2,350명이 넘으며, 총 진료건수는 약 14,000여건에 달합니다.
크지 않은 이 작은 치과에는 하루 평균 22명의 환자분들이 다녀가십니다. 평소 경제적 이유 또는 장애로 인해 일반 치과에서의 진료가 어려우셨던 많은 장애인분들은 치료를 위해 가까운 경기도부터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에서까지 오십니다. 그래서 푸르메나눔치과가 더 힘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지치기 쉬운 무더운 요즈음 날씨에도 불구하고 푸르메나눔치과를 위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진료해주신 자원봉사 의료진들, 저 멀리 지방에서도 푸르메나눔치과를 믿고 진료받으러 오시는 환자분들, 그리고 푸르메재단의 언제나 든든한 서포터인 후원자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재단과 치과 직원 모두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 글,사진 = 온라인사업팀 김두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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