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일터 ‘푸르메소셜팜’, 방울토마토 첫 수확 행사 개최

발달장애인 일터 ‘푸르메소셜팜’, 방울토마토 첫 수확 행사 개최

농장 부지를 기부한 장춘순 기부자, 장애청년 34명과 함께 토마토 첫 수확
김성수 푸르메재단 명예이사장 “장애청년이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가꿀 농장 될 것”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은 16일,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일터 ‘푸르메소셜팜(경기도 여주 소재)’의 첫 수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푸르메소셜팜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발달장애 청년에게 첨단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농장이다.

행사에는 김성수 푸르메재단 명예이사장(전 대한성공회 대주교)을 비롯해 농장 부지를 기부한 장춘순 기부자, 푸르메재단과 재단 산하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해 첫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 전원이 발열 검사와 무인전신소독기 통과 등 철저한 방역 절차를 거쳐 행사장에 입장했다.

장애 직원들, 직접 키운 방울토마토 첫 수확 기쁨 누려

행사 참석자들은 지난 4월 6일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과 이항진 여주시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여러 관계자가 함께 심은 토마토 모종에서 열린 첫 열매를 직접 수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푸르메소셜팜에 정식 채용된 34명의 발달장애 직원들이 함께했다.

현재 1200평 규모의 첨단 유리온실에서는 스위텔, 밤비노, 욜리타 등 3가지 품종의 방울토마토 1만 주가 재배되고 있다. 이 중 스위텔은 국내 3개 농장에서만 생산되는 희귀 품종으로, 과육이 단단한 데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기로 유명하다. 푸르메소셜팜 여주농원은 연간 7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청년들 곁을 지키며 토마토를 따던 장춘순 기부자는 ”푸르메재단에 부지를 기부할 때만 해도 내가 꿈꾸던 이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다“며 ”밝은 표정으로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장애청년들을 보니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성수 푸르메재단 명예이사장은 “푸르메재단이라면 그 길이 처음이라 쉽지 않더라도 잘 해낼 것이라고 늘 믿었는데 이번에도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런 농장이라면 장애청년들이 스스로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꿔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지난해 채용돼 처음 임명장을 받던 때와 비교하면 직원들의 표정이 크게 밝아진 것 같아 참 기쁘다”며 “눈만 마주치면 멀리서도 달려와 인사를 하는 직원들의 예쁜 모습을 오랫동안 지키려면 앞으로 농장을 잘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푸르메재단이 짓고 있는 첨단 스마트팜이다. 오는 10월까지 베이커리카페와 교육사무동 건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장애청년 16명을 추가 채용해 11월부터 총 50명의 장애 직원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기부 문의 02-720-7002 www.purm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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