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TV] JSA로의 특별한 여행 [CBS TV]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려져 '봄 나들이'에 나섰다.

평소 바깥나들이 조차 쉽지 않았던 장애우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특별한 여행에 나섰다. 'JSA 공동경비구역'으로의 봄 나들이가 그것.

푸르메재단이 마련한 이날 나들이에는 가수 강원래씨와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 군을 비롯해 서울농학교와 장애인자활지원센터 등지에서 온 40여명의 장애우와 그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1일 자원봉사자'로는 마라토너 황영조씨와 고승덕 변호사,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영화 속 JSA, 눈 앞에 펼쳐져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한 이들은 영화 속에서만 봤던 광경에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 북측 판문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남북회담장도 둘러보며 통일에 대한 감회를 새롭게 했다.

참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세진군(10세)은 "북한의 장애 어린이에게 희망과 통일의 염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해 아이답지 않은 의젓함을 보여줬다. 김세진군은 두 발과 세 손가락이 없는 사지절단증 장애를 겪고있는 어린이. 하지만 그의 씩씩함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 할 정도다. 지난 해 '로키산맥'을 오른 적이 있고 얼마 전에는 장애인올림픽 수영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장애와 비장애 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어 도라산 역으로 이동한 참석자들은 통일에 대한 소망을 편지에 담아 희망 나무에 다는 작은 통일행사를 열었다.

축하공연을 맡은 가수'나무자전거'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순간, 멀리 독일에서 온 한 교포 할머니(서순원.74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별한 여행으로 하나가 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하루빨리 통일이 돼 남과북이 하나되길 기원하며 여행의 추억을 가슴 속에 고이 간직했다.

 
CBS TV뉴스부 조혜진 기자 jeenylov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