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테마] 판문점으로의 '희망 여행' [SBS]

[테마] 판문점으로의 '희망 여행'   2006-04-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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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장애인 32명이 오늘(17일) 판문점으로 아주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장애인 여행단에는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씨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테마 기획,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늘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이곳에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가 찾았습니다.

배씨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합니다.

[배형진/영화 말아톤 실제 주인공 : 좋아요. (뭐 되고 싶어?) 군인 아저씨. 필승!]

 

오늘 판문점을 방문한 장애인은 32명.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비장애인과 다를게 없다는 취지로 계획한 특별한 나들이입니다.

두 발이 없지만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9살 김세진군.

[김세진/수영선수 : (군인 아저씨 보니까 어때요?) 좀 무섭기도 하고 힘들어 보이기도 해요.]

 

우리가 왜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금방 이해하기는 어려운 나이지만 표정 만큼은 진지합니다.

차를 오르내리기도 힘든 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자원봉사자들.

비장애인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는게 오늘 나들이의 목적입니다.

[강인희/자원봉사자 : 장애인분들 이동과 관련해서 더 많이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화 통일의 염원이 서린 도라산역.

언젠가 꼭 만날 거라는 희망을 담아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편지를 써봅니다.

 

몸은 불편해도 남북의 장애인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살자고 다짐합니다.

[김세진 : 장애인이라고 기죽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통일이 되면 만나고 싶어요.]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