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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재활병원 위해 보상금 기부 [연합뉴스] 2006-05-30

前 서울시 공무원 황혜경씨 10억 쾌척

[연합뉴스 2006-05-29 17:58]

▲ 재활병원 위해 보상금 기부한 황혜경씨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외국에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이 피해보상금의 절반을 자신과 같은 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민간 재활전문병원 건립비로 선뜻 내놔 화제다.

전(前) 서울시 전문직 공무원 황혜경(40.여)씨는 1998년 6월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났다가 두통약을 과다 복용한 채 운전을 하던 중 정신을 잃은 한 현지인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달 반 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던 황씨는 3번에 걸친 쪽 다리 절단 수술 끝에 겨우 목숨을 건졌고 독일 병원에서 1년 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1999년 말 귀국,국내 재활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국내 병원 현실이 너무 열악하더라고요. 제가 경험한 외국의 선진형 재활병원을 국내에도 세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는 가해자 측 보험회사로부터 전동휠체어 등을 구입하라고 받은 우선피해보상금 1억원을 작년 초 비영리공익재단인 푸르메재단에 기부한데 이어 8년 간 소송을 통해 받은 보상금의 절반인 9억여원을 30일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푸르메재단은 황씨에게 받은 10억여원으로 ‘황혜경 기금’을 조성해 민간 재활 전문병원 건립비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씨는 “가난과 장애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장애 환자가 마음 놓고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하루 빨리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