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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애인부부가 3억원 기부

장애인부부가 3억원 기부 

입력: 2006년 08월 31일 21:29:57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 처지를 잘 알지요.”

 

장애인 부부가 동병상련의 장애인 재활전문병원 건립에 써달라며 푸르메재단에 3억원 상당의 땅을 기부했다.

주인공은 이재식(63)·양남수(54·여)씨 부부. 이들 부부는 31일 오전 서울시 청운동 푸르메재단 사무실을 찾아 경기 평택시 안중면 학현리에 있는 토지 427평을 전달했다. 이 토지는 이씨 부부가 노후 대비용으로 마련해 놓은 것으로 현재 시가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씨 부부는 “건강한 사람은 아픈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재활병원을 짓는 데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부인 양씨는 “건강이 회복되면 푸르메재단이 세운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1966년 군복무 중 인대 파열로 다리를 다쳐 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며, 20여년간 보험감독원에서 일하다 98년 정년퇴직했다.

부인 양씨도 2년전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팔·다리가 부자연스러운 후천적 장애인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