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아름다운 ‘감동 기부’ 릴레이
[사회] 아름다운 ‘감동 기부’ 릴레이
<앵커 멘트>
한 노부부가 재활전문 병원 건립을 위해 3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했습니다.
지난 5월 한 기부자의 사연에 감동받아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직 공무원인 이재식 씨의 하루는 아내의 팔다리를 맛사지해주는 일로 시작됩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 부인 양남수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씨 역시 몸이 자유롭지는 못 합니다.
군복무 중 인대파열로 지금도 다리가 불편한 보훈대상자입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자신보다 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재활전문병원을 세워 달라며 푸르메 재단에 3억 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했습니다.
이씨 부부는 지난 5월 10억원을 푸르메 재단에 기부한 황혜경씨의 사연을 듣고 이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황씨는 8년전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받은 피해보상금의 절반을 내놨습니다.
<인터뷰>이재식(기부자) : "교통사고 당하고 받은 보험금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뜻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몸이 불편해지면서 비로소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깨달았다는 아내는 아름다운 마음의 기부도 했습니다.
<인터뷰>양남수(이재식 씨 부인) : "건강이 회복되면 푸르메재단에서 만드는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요."
이씨 부부는 자신들의 기부가 또 다른 기부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