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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중미술가 민정기 화백 작품 40점 공익재단 기부

민중미술가 민정기 화백 작품 40점 공익재단 기부

[경향신문 2006-09-20 19:06]

 

 

지난해 대형 작품 ‘팔봉산’이 청와대 집무실에 걸리면서 화제가 됐던 민중미술가 민정기 화백이 공익재단인 푸르매재단에 판화작품 40여점을 기증했다.

 

민중미술전(1988년)과 광주비엔날레 ‘5월 광주정신전’(1995년) 등으로 잘 알려진 민화백은 지난 19일 경기 양평 자신의 작업실에서 기증식을 갖고 “재활병원 건립에 써달라”며 그동안 작업한 판화작품 40여점을 푸르매재단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40여점은 채송화, 봄, 연못 등 세 종류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자연물들을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제작한 판화작품들이다.

 

민화백은 “비록 작은 그림이지만 장애환자들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을 세우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르매재단은 민화백의 작품을 바자와 개인판매 형식으로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된 기금은 국내 최초의 민간재활전문병원을 세우는 데 사용된다.

 

푸르매재단 백경학 이사는 “제대로 된 장애전문병원이 우리나라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화백은 1979년 민중미술운동을 위해 화가 임상옥, 평론가 최민씨 등과 함께 ‘인식과 발언’을 결성, 사회적 모순과 삶의 구조를 다양하고 풍부한 회화 형식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아왔다. 대표작으로는 공동판화작품인 ‘한씨연대기’와 ‘이발소 그림’ 등이 있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