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또 만나서 반가워!

효성과 함께하는 2박3일 가족여행 후기 


 


지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효성그룹에서 재활치료비와 비장애형제·자매 교육비·심리치료비를 지원받는 장애어린이 10가족과 효성 임직원 10가족이 충남 부여로 2박3일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 짝궁이 된 건우와 준영이네 가족. 건우는 잠자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였답니다. 준영이를 다시 만나 정말 행복했던 건우 남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건우의 일기


푸르메재단에서 우리 가족을 초대했다. 1년 전에도 푸르메재단에서 가족여행을 갔는데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됐다.


이번에도 준영이 형아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했는데 푸르메재단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준영이 형아네 가족이랑 같은 조가 되었다고.*^^* 하늘을 나는 것보다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형아랑 같은 자리에 앉고 싶어서 동생이랑 좀 싸우긴 했지만 가위바위보를 해서 서로 양보해 형아랑 같이 앉아서 갔다. 두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돈가스 식당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느낌이 들었다. 형아랑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있고 싶었다.


첫째 날은 워터파크에 갔다. 나는 워터파크가 처음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가족들과 준형이 형아와 함께 놀아서 더 재미있었다.



둘째 날에는 기와마을에서 양초 만들기와 순두부 만들기, 수박떡 만들기, 레크레이션, 바비큐파티를 했다. 순두부 만들기를 할 때 너무 재미있어서 내가 제일 많이 만들어서 엄마가 한마디 했다. 여기 취직시켜야겠다고. 그래서 순두부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셋째 날에는 치킨과 피자만들기 체험을 했다. 평소에 나는 요리를 해보고 싶은 적이 많았지만 엄마는 어지른다고, 옷을 버린다고 못하게 할 때가 많았다. 나는 치킨, 피자를 만드는 동안 꼬마요리사가 된 기분이었다. 내가 만든 치킨과 피자를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행복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킨과 피자를 맛있게 먹고 서울로 이동하는데 잠이 계속 쏟아졌다. 형아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정말 아쉽고 형아랑 헤어질 때 계속 눈물이 났다.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눈물이 났다. 푸르메재단 선생님이 건우는 정이 많은 따뜻한 아이라 눈물이 나는 거니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셨다.



푸르메재단 선생님들 마음과 준형이 형아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따뜻한 것 같다. 우리 가족이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우리 아빠는 어른인데도 걷지 못하니까 무거운 아빠를 업어 버스에 태워주신 선생님들과 준형이 형 아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못했다. 2박 3일 동안 너무 신나고 행복한 날들이었다.


백주아 가족 대표 백건우


주아의 일기


 



*글= 백건우, 백주아

*사진= 정담빈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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