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장애 어린이 위해 도전해요"…기부 프로젝트 나선 김채울 씨

"장애 어린이 위해 도전해요"…기부 프로젝트 나선 김채울 씨

2019-07-19

아이슬란드 트래킹하며 600만원 모금 목표…푸르메재단 기부 예정

아이슬란드 기부 프로젝트에 나선 김채울 씨
아이슬란드 기부 프로젝트에 나선 김채울 씨 [푸르메재단 제공]
"가장 추운 곳에서 도전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장애 어린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가장 추운 곳에서 도전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장애 어린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극한 마라톤'으로 꼽히는 나미비아 사하라 사막 마라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을 달리면서 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모으는 '기부 프로젝트'를 했던 김채울(26) 씨가 올해 또 도전에 나섰다.

19일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부터 9일째 15㎏ 배낭을 멘 채 야영을 하면서 아이슬란드 중부에서 남부까지 약 200㎞를 트래킹으로 완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17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사막 마라톤에 도전한 뒤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 기부금을 모으는 펀딩 프로젝트를 해 총 1천100여만원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한 바 있다.

김씨가 이런 도전에 나서게 된 건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 3종 경기대회'의 영향이 컸다.

2014년 대회 당시 운영 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씨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박은총 군이 아버지와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장애 어린이 재활과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어린아이들이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단 하나"라면서 3번째 기부 프로젝트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횡단했던 김채울(왼쪽)씨 모습 [푸르메재단 제공]
지난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횡단했던 김채울(왼쪽)씨 모습 [푸르메재단 제공]

김씨는 "하루 500명, 연간 15만명의 장애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지만, 치료를 받기까지 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어린이 재활 치료는 낮은 의료보험 수가, 높은 운영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부 참여를 호소했다.올해는 종단거리 200㎞에다 3번째 기부 프로젝트라는 의미에서 목표 금액을 600만원으로 정했다고 한다. 21일까지 김씨의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래킹 진행 상황을 알리고 후원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에게 자유롭게 기부받는다.
그간 '가장 뜨거운 곳'을 달렸으니 올해는 '가장 추운 곳'에서 도전에 나섰다는 김씨는 "아이들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서, 스스로 도약을 위해서 어떤 난관도 잘 이겨내 보겠다"며 의지를 밝혔다.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해마다 극한 스포츠에 도전하며 기부 프로젝트를 펼치는 김채울 씨의 남다른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장애어린이들이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아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190719082300004?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