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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별별커뮤니티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의 수는 점차 많아지고 있고, 이들의 삶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개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기 위해 많은 훈련과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으로만 가능하진 않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들의 인식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지만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별별커뮤니티 권익옹호활동가들이 만든 인형극
발달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별별커뮤니티 권익옹호활동가들이 만든 인형극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2016년 7월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 발달장애지원사업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 지지체계를 만들어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발달장애인을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발달장애인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별별커뮤니티를 시작했습니다. 발달장애와 관련된 활동 역량과 의지를 가진 시민을 모집‧발굴‧교육해 발달장애인과 연결하는 일,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활동으로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일들을 펼칩니다. 장애인의 보통의 삶,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 소중한 초석을 놓은 셈입니다.

권익옹호활동가라는 이름의 시민

발달장애인들이 보통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들의 권리가 지역사회에서 지켜져야 합니다. 권익을 옹호해주는 복지사와 복지관을 넘어 시민이 발달장애인들의 권익을 옹호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발달장애인의 권익옹호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모아 3번의 권익옹호활동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66명의 시민들이 ‘권익옹호활동가’로서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권익옹호활동가 양성교육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권익옹호활동가 양성교육

권익옹호활동가들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고 지역사회에서 시민이 어떻게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또 복지관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줍니다. 교육을 마친 후에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여는데, 최근엔 읽기 쉬운 문서를 만드는 모임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과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어갑니다.

스몰스파크, 작은 변화의 불꽃이 지역사회에서 시작됩니다

마을체육공원에서 발달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동네놀이를 즐깁니다. 가죽공방에서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죽공예를 즐기며 소품을 만들어봅니다. 지역의 식당, 영화관에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식사와 문화 활동을 즐깁니다.

발달장애인들과 친구들은 화장품 가게를 구경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품을 직원에게 물어보고, 만화카페에 누워서 키득키득하며 놉니다. 인라인을 잘 타는 발달장애인이 비장애 친구에게 인라인을 가르칩니다. 찜질방에선 계란을 까먹는 친구를 위해 발달장애인이 식혜 한잔을 가져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마을 풍경에 발달장애인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스몰스파크 모임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스몰스파크 모임

지역에 사는 발달장애인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게 되자, 지역사회 이곳저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친구,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27개, 169명의 사람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모임 ‘스몰스파크’를 꾸려 지역사회에서 작은 변화의 불꽃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통의 삶, 지역사회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삶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은 주민과 당사자뿐만 아니라 복지관에게도 지역사회로 시선을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복지관은 시민에게 발달장애인과 충분히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함께 살아가야 함을 당당히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함께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지역사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발달장애인과 시민들로 인해 만들어지기에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별별커뮤니티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시민의 관계가 돈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시민과 함께 웃고 울며 가끔은 더 잘하라며 혼도 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발달장애인의 보통의 삶이 시작되는 곳, 여기는 별별커뮤니티입니다.

*글= 김경환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사진= 과천시장애인복지관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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