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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6천 명이 세운 기적의 병원…장애 아동에 희망을

6천 명이 세운 기적의 병원…장애 아동에 희망을

2014-03-26

 

<앵커>

장애 아동들에겐 재활 치료가 절실하지만 이 아이들 돌봐 줄 전문 병원이 국내에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음씨 고운 분들 6천 명의 정성이 모여서 국내 최대 어린이 재활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살 현진이가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뇌병변장애 1급.

8년째 매주 충북 충주에서 서울까지 왕복 다섯 시간을 들여 치료를 받은 끝에 드디어 스스로 걸을 정도로 치유됐습니다.

[이상미/안현진양 어머니 : 저렇게 운동해서 저렇게 걸을 수 있구나. 이런 희망이 보여요. 그러니까 여기 오면 기운 나요.]

이런 치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은 전국에 30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은 전국에 단 하나뿐, 일본은 180개, 독일 140개나 됩니다.

[이상미/안현진양 어머니 : 많이 부족하죠. 대기도 너무 길어요. 오래 기다려야 돼요. 뭐 보통 2, 3년? 그렇게 기다려야 돼요.]

아이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자는 정성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6년째 매달 용돈을 모아 기부하는 중학교 여학생도, 아이의 돌잔치 비용을 들고온 교사 부부도, 매번 책의 인세를 보내던 작가도 있었습니다.

[백경학/푸르메재단 상임이사 : 천안에 사시는 수급자 장애인 아주머니께서는 매달 1만 원씩의 기부를 하시겠다고 기부용지를 써 오셨어요.]

푸르메 재단을 중심으로 7년 동안 6천 명이 300억 원 넘게 모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재활병원이 오늘(26일) 서울 마포구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하루 500명, 연간 15만 명의 장애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혜영/배우, 기부자 : 오는 길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진짜 가능했구나. 진짜 기적이 일어났구나.]

[션/가수, 기부자 : 나눔의 가장 큰 비밀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내가 더 행복하다는 거예요.]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김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