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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보태달라”… 1000만원 내놓은 할머니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보태달라”… 1000만원 내놓은 할머니

2015-05-03

ㆍ이혜자씨, 푸르메재단에 기부

“작은 도움으로 아픈 아이들이 일어날 수 있다면 제 것 조금 내놓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요.”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혜자씨(75·사진)는 최근 비영리공익법인 푸르메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씨가 기부를 결심한 것은 2012년 재단이 어린이 재활병원의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난 뒤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남편과의 결혼 50주년 기념여행을 위해 준비한 1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기념일에 담긴 소중함만큼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아픈 아이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겐 작은 도움도 큰 힘이 될 수 있잖아요. 그 작은 도움이 없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이씨는 남편과 함께 10년 전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다.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월드쉐어 등 한두 곳이 아니다. 결연을 맺어 자립에 성공한 청년들에게 가끔 오는 감사편지는 소소한 기쁨이다.

이씨가 아픈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 박완서 작가의 영향이 컸다. 평소 박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다는 이씨는 “존경했던 박 작가가 어린이병원 건립에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032120475&code=10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