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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나눔 문화 확산시킨 ‘숨은 영웅’ 추천받습니다

[더 나은 미래] 나눔 문화 확산시킨 ‘숨은 영웅’ 추천받습니다

2015-11-24
2016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영화인들이 뽑고 수여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통하는 ‘아카데미상’. 비영리 영역에도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직접 선출·시상하는 상이 있다. 바로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Asia Philanthropy Awards·위원장 김성수)’이다. 비영리 전문가 100명이 아시아의 ‘숨은 영웅’을 발굴하기 위해 직접 만든 상이다. 내년 4월 열리는 ‘2016 APA 시상식’을 앞두고, 이달 15일부터 후보자 공모 접수가 시작됐다. APA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정부의 재정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것. 대신 조직위원들과 심사위원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총 5단계의 심사 과정과 시상식 준비도 이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이 취지에 공감해 벌써 100여 명에 달하는 비영리 종사자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올해의 NPO’ 심사위원장을 맡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단체가 10~20년이 넘으면 ‘공무원 조직화’ 되기 쉽기 때문에, 풀뿌리 민주주의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 가운데 투명하면서, 혁신을 계속해 노력하는 단체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상 단체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재능기부 NPO인 ‘드림터치포올’이었다.

‘올해의 펀드레이저’ 심사위원장인 비케이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 소장은 “아시아는 기부가 늘고 있지만 모금가들의 일하는 환경은 열악하다”며 “모금가들을 격려하고 롤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모금가의 역할을 단순한 생계형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는지를 특히 주의 깊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의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심사위원장인 박기남 한국여성재단 사무총장은 “이 상을 통해 비영리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정과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로 한정 짓던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 시민으로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주도적인 여성 모델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공로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학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은 “오랫동안 비영리 분야를 천직으로 삼아 평생을 헌신해온 우리 시대의 ‘어른’을 찾는 상”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48년간 근무하며 8300여명의 미아가 가족을 찾도록 지원하고 152만명의 빈곤 아동의 자립을 도왔던 고(故) 김석산 회장이 수상했다.’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는 만 7세 이상 23세 이하의 청소년 또는 청소년 단체 중 기부나 자선 활동 등 모범이 될 만한 학생들을 발굴한다. 심사위원장인 염진수 (사)더나은세상 이사장은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활동하는 친구들에 좀 더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모든 분야를 아울러 가장 뛰어난 1인에게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상을 수여한다. 지난해 수상자는 청계천 도시 빈민에게 8억원을 지원하는 등 50년간 한국을 위해 봉사해온 노무라 모토유키씨였다. 윤정숙 총괄 심사위원장은 “혁신적이고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펼치는 필란트로피스트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모 부문은 총 6개 부문으로, 아시아에서 필란트로피를 실천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이메일 혹은 우편 접수로 가능하며, 상세한 응모 내용은 APA 홈페이지(www.apawards.org)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apaward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미애 더나은미래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23/20151123022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