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억할 바다 여행

2025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여행


 


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 보다 선선해진 날씨로 가을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이죠. 지난 12, 푸르메센터 4층은 이른 아침부터 특별한 여행을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함께 할 가족들이었지요.



효성은 2015년부터 장애어린이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애어린이 가족 9, 효성 임직원 가족 9팀이 일대일로 짝을 이루어 총 64명이 23일의 일정을 함께 했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 아직은 어색하지만 여행을 떠날 생각에 기대감도 조금씩 생겨납니다.





 , 바다다!” 아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어 첫 도착지로 정한 강원도 강릉의 남항진해변. 오랜 시간 버스를 탔어도 아이들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모래사장으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에 점심도 서둘러 먹습니다.



어느새 바닷가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죠.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파도를 맞으며 바닷가를 달렸습니다. 모래놀이하면서 찾은 조개껍질들을 친구들과 가족에게 자랑하기도 하고요. 이번 여행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파이팅하며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남항진해변 다음 코스로는 아르떼뮤지엄 강릉으로 향했는데요. 바다, 폭포, 풀과 꽃 등 자연을 주제로 알록달록한 빛과 소리가 웅장하게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전시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전시를 보러 공간에 들어온 아이와 어른들 모두가 반짝반짝 빛났기 때문이죠.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강릉에서의 일정을 뒤로 하고 숙소가 있는 고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다음 레크레이션을 위해 연회장으로 모였습니다. 짝꿍 가족끼리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부쩍 가까워진 듯합니다. 마주 보고 손뼉 치며 인사하기, 단체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다른 가족들과도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협동심이 필요한 도미노 게임을 하면서는 더욱 하나가 되었죠.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보이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서서 곁에 있어 주었고요. 나중에는 다 같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도 추었답니다. 장애와 상관없이 단순한 게임 하나, 즐거운 음악 하나만으로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은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한 일정, 바로 물놀이를 하는 날입니다. 숙소에 있는 워터파크로 향하며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는 놀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요. 차츰 날씨가 개며 주변의 멋진 풍경들이 보였습니다.


 실내와 야외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은 물속을 헤엄치며 놀았습니다. 물 위에 둥둥 떠서 튜브를 밀어주거나 함께 손을 잡고 다녔죠. 물결을 따라 흘러가다 보니 부드럽게 움직이는 팔과 다리. 몸이 자유로워진 만큼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워터파크 내 이벤트로 높이 쏘아 올린 비누 거품들 사이로 아이들 웃음소리도 더욱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곁에 있던 어른 가족들도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함께 물을 튀기며 신나게 어울렸습니다.


밥 먹으러 언제 가요?” 물놀이를 한참 했는데도 아이들의 활발한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 로비에서 기다리는 내내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의 방에 모여서 놀 만큼 점점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가족들은 짐을 챙겨 속초에 있는 실내 테마파크로 이동했습니다. ‘다이나믹 메이즈에서는 같은 조 친구들과 서로 힘을 합쳐, 방마다 있는 미션을 해결하며 미로를 빠져나갔습니다. 출구로 나오자 벌써 끝났냐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트릭아트 전시관 얼라이브 하트에서는 착시 효과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들도 남겼죠. 여러 조형물을 배경으로 마치 모델처럼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순두부와 메밀전병으로 점심을 먹으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장애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은 다양한 장소 관람과 체험을 하는 여행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걱정 없이, 다 함께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죠. 비장애인 가족들도 새로운 관계를 맺는 동시에, 사회를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장애인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같은 곳에서 기다리며 모두를 품는 넓은 바다처럼요.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이 아닌 특별함을 발견하고, 다 같이 어울리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남았고요. 한층 가까워진 만큼 그 행복함도 오래도록 남길 바라봅니다.


=최고은 대리(마케팅팀)
사진=푸르메재단










상세보기
X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한 동의

1. 수집항목: 이름, 이메일, 성별, 연령

2. 수집 이용 목적: 광고성 정보 발송(푸르메재단 소식 등)

3. 보유 이용기간: 동의 철회 시까지

4. 개인정보 처리위탁

제공대상 개인정보 이용목적 개인정보 항목
스티비 이메일(뉴스레터) 발송 이름, 이메일, 성별, 연령
㈜더블루캔버스 뉴스레터 신청 이름, 이메일, 성별, 연령

5.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 거부권이 있으나 거부 시에는 뉴스레터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