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직장인, 자립에 도전하다!

푸르메소셜팜 발달장애 직원 안화연 씨 인터뷰


 


푸르메소셜팜 안화연 씨푸르메소셜팜 안화연 씨


일은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루하고 고단합니다.
2022년 푸르메소셜팜에 입사한 안화연(22) 씨는 요즘 스스로 ‘안화연의 번아웃 5단계’를 경험 중이라고 말합니다. 직장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왔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푸르메소셜팜을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어떤 직장이든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지만, 푸르메소셜팜만의 장점이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퇴사를 고민하면서도 출근하는 이유


“푸르메소셜팜은 근무 환경도 좋고, 동료들도 정말 좋아요. 쉬는 시간에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순간이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현재 화연 씨는 오전 시간 방울토마토 포장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오전 4시간 근무 후 퇴근하면 샤워하고 낮잠을 잔 뒤 하루를 정리합니다. 주말이면 동료들과 시내에서 만나거나 사내연애 중인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깁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남기는 것이 소소한 행복입니다.



“가끔은 지치지만,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어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도 있지만, 막상 출근하면 푸르메소셜팜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의 밝은 얼굴을 보며 다시 힘을 얻습니다. 그녀에게 푸르메소셜팜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동료들과의 관계가 업무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그들과의 유대감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듭니다.


안정된 직장 덕분에 발견한 더 커다란 꿈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되니, 더 큰 꿈을 꾸게 되더라고요.”
동료들과의 신나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화연 씨는 쑥스러운 듯 푸르메소셜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직원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덕분에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요. 현재 그녀는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부모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요.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덕분에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그녀에게 자립이란 단순히 경제적인 독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립을 향한 준비


지난 겨울방학에 그녀는 ‘진정한 자립’에 집중했습니다. “아직 청소나 요리는 서툴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그녀는 독립을 위해 다섯 개의 적금을 들었습니다. “혼자 살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굿즈를 마음껏 모을 거예요. 그리고 친한 언니들을 초대해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그룹홈(Group Home):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소규모로 공동 생활을 하는 복지시설. 


선배 김종익 씨와 함께선배 김종익 씨와 함께


자립에 대한 고민을 나눌 선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선배 김종익(26) 씨를 떠올렸습니다. *자립홈에서 1년째 생활하고 있는 종익 씨는 자연스럽게 자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선배입니다.


*자립홈: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임시 거처로, 일정 기간(1~3년) 거주하며 자립 훈련을 하는 곳.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물어봐. 꿀팁 전수해 줄게!”
그의 장난스러운 말에 화연 씨도 덩달아 장난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종익 오빠도 잘 해내고 있으니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혼자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도전입니다. 화연 씨는 어려움 속에도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화연 씨의 머릿속에는 해야 할 일과 이루고 싶은 미래가 교차합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화연 씨의 미래를 푸르메가 응원하며 함께합니다.


*글‧사진= 임하리 사원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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