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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보조기구

[보조기구 지원사업 전달식] 

“우리 아이와 저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앉아본 적이 없거든요.”

지난 5월 13일, 보조기구 지원사업 전달식에 참석한 김경미(가명)어린이의 엄마 얼굴에는 웃음과 눈물이 번져있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가족들이 가깝게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멀리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주에서 한 달음에 도착했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경이 필요하고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안경을 착용하듯이 장애어린이에게도 그 아이에게 맞는 보조기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당연한 일이 장애인 가족에게는 꿈과 같은 일이 되기도 합니다. 당장의 생활비와 장애 아이에게 드는 각종 치료비 등으로 인해 고가의 보조기구를 구입하는 것은 먼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몸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기구. 적은 정부지원금으로는 구입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15년 3월 19일, 5명의 배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조기구지원사업의 배분심사회의를 진행하여 공정하게 지원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2015년 2월, 장애아동ㆍ청소년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시작해 장애어린이와 보호자가 필요한 보조기구를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맞춤형 이너와 휠체어, 재활훈련기구, 자세유지기구, 기립보행기구 등 24명의 장애어린이에게 41가지 종류의 보조기구가 지원됩니다.

 

 

보조기구 전달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나에게 꼭 맞는 세상에 하나뿐인 보조기구를 갖게 됐습니다. 좁은 방안에서 지내던 어린이는 맞춤형 휠체어를 타고 집 밖의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 번도 앉아본 적 없는 아이는 몸을 편안하게 잘 받쳐주는 보조기구에 앉아 엄마와 눈을 맞출 것입니다. 아이에게 맞는 보조기구가 꼭 필요해도 사줄 수 없어 마음이 아프던 어머니의 얼굴도 꼭 맞는 보조기구를 선물 받은 아이의 얼굴도 활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은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어린이와 가족의 얼굴에 건강한 웃음이 번져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전달식이 끝난 후에는 보조기구가 각 가정과 시설로 차례차례 지원되었습니다. 며칠 후 나영이(가명, 만 12세, 뇌병변장애 1급, 여)가 살고 있는 시설에도 몸에 꼭 맞는 이너휠체어가 도착했습니다.

나영이는 경직성 사지마비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해맑은마음터’에서 치료사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 앉을 수도 없는 나영이는 늘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쓰고 있던 휠체어는 5년 전에 후원받은 것이라 한참 자라는 나영이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몸에 맞지 않는 휠체어는 불편함을 너머 나영이의 몸을 아프게 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학교 수업시간이나 치료 시간, 여가시간 모두 바닥에 누운 채로 지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기성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는 나영이를 위해서는 장애아동용 맞춤 휠체어가 꼭 필요했지만 시설에서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쌌습니다. 그러던 중 SPC와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영이에게 필요한 몸에 꼭 맞는 맞춤형 휠체어를 신청하여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휠체어를 지원받고 며칠 후 나영이는 놀이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이동이 불편해 나들이에 함께하기 어려웠던 나영이는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행복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전고은 간사 (나눔사업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 해맑은마음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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