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연호의 꿈이 날아오릅니다

[SPC 재활치료비 지원사업]

 





 “떴다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 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푸르메재활센터 미술치료실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매서운 찬바람에 잔뜩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녹이는 소리였습니다. 따뜻한 노랫소리에 이끌려 미술치료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꾹꾹 눌러 접은 비행기에 담은 소망


치료실에서는 유연호(가명/남/만17세) 군과 미술치료사의 비행기 놀이가 한창이었습니다. 연호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종이비행기를 쥔 손은 노래를 따라 춤을 췄습니다.


“비행기를 완성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치료사의 얼굴에도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엄마의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연호는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저산소증으로 뇌가 손상되어 강직성 사지마비성 뇌성마비를 진단 받았습니다. 근육이 굳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일상생활의 작은 일들까지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 연호가 작년 어느 날 미술치료사에게 “비행기가 접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팔 근육과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여 종이를 접고 펴는 순간순간이 큰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일이겠지만 연호에게는 어렵고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비행기를 노래에 맞춰 날리는 기분은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그 이상입니다.



학교생활도 잘하고, 치료도 열심히 잘하는 우리 연호


연호의 아침은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됩니다. 일찍 일어나 엄마를 깨우는 부지런한 아이입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방과 후에는 병원이나 복지관에서 재활치료를 받습니다. “우리 연호는요, 학교생활도 잘하고, 치료도 열심히 잘해요. 엄마도 잘 챙기고요” 어머니는 입이 마르게 칭찬합니다.


강직성 뇌성마비로 인하여 몸은 불편하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인지 능력이 좋습니다. 엄마가 잊고 지나치는 것도 미리 알려주는 대견한 아이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건 꾸준한 재활치료”


연호는 태어나서부터 다양한 치료와 수술을 받아 왔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사타구니와 무릎 뒤의 근육을 늘리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7년 전에도 같은 수술을 받았지만 키가 자랄수록 다리 길이가 달라져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연호와 같은 장애아동들에게는 여러 가지 수술이 필요합니다. 잠깐 치료를 받으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서 어려서부터 계속되는 수술과 재활치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호 어머니는 연호를 위해서 병원으로 치료실로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미술치료실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요


연호는 생각을 말로 또박또박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보니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해보지만 상대방이 들으려고 애써주지 않는다면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연호에게는 감정을 다양한 색과 재료로 표현해내는 미술치료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시작한 미술치료는 연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매체를 눈과 손끝으로 경험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작은 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6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비행기를 접어 마침내 노래를 불렀던 것처럼 말입니다. 재활치료비 지원을 통해 연호에게 웃을 일도 노래 부를 일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신혜정 간사 (나눔사업팀)


 * 재활치료비지원사업은 SPC그룹과 함께합니다.

SPC그룹은 글로벌 제과제빵기업으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임직원의 행복한 나눔으로 SPC행복한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이 기금을 통해 푸르메재단은 보조기구를 비롯해 재활치료비, 의료비, 구강건강증진비 등을 장애어린이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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