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1박 2일 여름 나들이

종로장애인복지관 장애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유독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신나는 1박 2일 나들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은 지난 7월과 8월 발달·시각·청각 등 장애유형별로 여름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추억을 만들었을까요?


“혼자서도 잘 해요”




▲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발달장애청소년들은 7월 30일 경기도 가평으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캠핑의 주제는 ‘자립’과 ‘협동’.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부터 먹고 싶은 것 까지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의 선택은 물놀이와 바비큐 파티! 가평에 도착하자마자 용추계곡에 가볍게 발을 담그고 북한강 수상레저를 즐겼습니다.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다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식재료를 골라 계산하고, 손수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이튿날은 남이섬으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하나 스스로 해낸 아이들. 이번 캠핑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했으리라 믿습니다.


“손끝으로 느껴요”




▲ 조별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아이들.


 시각장애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성인 멘토와 1대 1로 짝을 이뤄 8월 5일 강원도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숙소에 짐을 풀고 래프팅 체험에 나섰습니다. “우리 더 빨리 가요” 노를 저을 때 마다 보트가 앞으로 나아가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더 열심히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래프팅 체험 후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캠프파이어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은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그동안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다음날에는 나뭇잎을 직접 만져보며 숲속트레킹을 즐기고, 곤충을 흉내내는 조별 미션도 수행했습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돌아가야 할 시간, 아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유쾌하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양한 체험 즐겨요”




▲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아이들.


 청각장애청소년들은 8월 12일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여를 달려 경기도 여주 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여름캠프를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다가오던 태풍도 물러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맛있는 점심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수상훈련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안전조교의 수신호에 맞춰 함께 노를 저으며 협동심을 배워나갔습니다. 그리고 수련원에 있는 세종천문대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찰하며 우주의 신비를 체험했습니다.


  마지막 날도 ‘나만의 컵 만들기’, ‘미니 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함께해서 행복했던 여름캠프, 아이들에게 영원히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 글, 사진= 임종승, 최은희, 신정이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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