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섹션

학교준비 프로그램 <학교 종이 땡땡땡> 졸업식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작. 새 학기를 앞둔 2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함께한 학교준비 프로그램 <학교 종이 땡땡땡>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 <학교 종이 땡땡땡>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시험을 보고 있는 모습

나도 이제 1학년이에요!

모든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은 큰 두려움입니다. 낯선 환경을 무서워 할 뿐더러 많은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종이 땡땡땡> 프로그램은 그래서 더 진지하고 세심하게 진행 됐습니다. 그리고 4개월 간 진행된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관문은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시험지를 받아들고는 어려운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마침내 시험지를 제출한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뿌듯함이 보였습니다.

우리 모두 참 잘 했어요

시험까지 잘 치러낸 어린이들. 예쁜 졸업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가운을 입고 졸업장을 받는 모습이 꽤 의젓해 보였습니다. 이제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당당하게 초등학생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어머니들은 꽃다발을 들고 밝게 웃으며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기뻐하던 아이들은 함께했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헤어지기 싫어 속상해하는 아이들에게 4월부터는 ‘학교 적응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충분한 준비를 했음에도 적응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또 한 번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은 아쉬운 얼굴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전,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졸업식 후 2월 27일에는 어머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학교에 보내기 전에 더 준비할 것은 없는지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발달장애 아동의 학교 준비’라는 주제로 나사렛대학교 언어치료학과 양윤선 교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제는 개별 치료보다는 그룹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때”라며 “사회성과 대화 기술을 높이기 위해 아이와 함께 노력해주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어머니들끼리 걱정이 되는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활동내용을 다시 짚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스크린에는 아이들이 처음 <학교 종이 땡땡땡>에 참여해 적응하기까지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영상 끝에는 아이들이 다함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하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들은 어느새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모습을 대견하게 지켜봤습니다.

종로아이존 직원들은 아이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애쓴 부모님들께 감사와 사랑을 담아 ‘참 고맙습니다 상’을 수여했습니다. 여느 부모님들도 그렇겠지만 아이의 새 출발을 누구보다 걱정했을 분들에게 응원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했으니 아이들을 믿을 차례라고, 아이들은 잘 해낼 거라고 말입니다.

오는 4월부터는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더욱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 적응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다시 만날 아이들의 키도 마음도 한 뼘씩 자랐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홍욱표 언어재활사 (종로아이존)
*사진= 박찬희 사회복지사 (종로아이존)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