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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꿈을 향해 나아가요 – 장애학생 진로캠프 두번째 이야기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고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한국복지대학이 주관하는 ‘제1회 장애학생 진로캠프 <드림 스타트> 심화과정이 평택무봉산수련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7월 있었던 기초과정을 수료한 발달장애 학생 54명이 11월 12일부터 2박3일 동안 다시 함께 했습니다. 직무능력과 직업의식을 높여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적성도 찾고 체험도 하는 1석 2조 프로그램

장애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바리스타, 타악기 연주, 보석공예, 다도 등을 체험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리스타 체험이 가장 인기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직접 만들어 마셔보고, 라떼아트도 배워봤습니다. 하얀 우유거품 위에 나뭇잎과 하트 모양으로 장식을 해보면서 스페셜바리스타의 꿈을 마음에 품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장애자녀를 둔 보호자를 위한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자녀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원 등 전문 기관의 실무자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취업의 과정을 재미있게 게임으로 구성한 ‘명랑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보물찾기를 하듯 숨은 직업 그림카드를 찾으며 직업의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단체 줄넘기, 그물망 통과하기, 이어달리기 등,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해결해야하는 다양한 게임도 했습니다. 한 학생도 빠짐없이 서로 도와가며 미션을 해냈습니다.

선배와 함께 체험해본 일터

둘째 날, 취업에 성공한 발달장애인 선배들의 일터를 찾아갔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 지적, 자폐성장애인들이 1차 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10명의 선배들과 함께 와송과 페퍼민트를 심는 체험을 했습니다.


▲(왼쪽) 페퍼민트 심기 체험을 하는 학생들. 조그만 새싹을 화분에 하나씩 옮겨 심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오른쪽) 학생들이 행복한 일터 안에 있는 사회적기업에서 화장지를 생산하는 모습을 진지한 표정으로 둘러보고 있다.

지적, 자폐성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보호작업장과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행복한 일터’도 찾아갔습니다. 학생들은 화장지가 생산되는 모습을 둘러보며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근무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월급은 얼마인가요?”, “점심은 어디에서 먹나요?” 현실적인 질문을 하고 답을 얻으면서 취업 후 자기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밤에는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리는 조별 장기자랑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숙소에 옹기종기 모여 쉬지 않고 연습했습니다.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다른 조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면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쁘고 당당한 모습으로, Get It Beauty!

셋째 날, 취업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성인답게 자신을 가꾸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도 했습니다. 난생처음 화장을 해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하더니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심화과정을 이수한 김혜민(가명) 학생은 “커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동안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제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캠프가 참가자들이 직업을 갖고 당당히 홀로서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글·사진= 박선영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직업지원팀)

제1회 전국 장애학생 진로캠프 <드림 스타트>는 표준화된 발달장애인 진로캠프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캠프의 길잡이가 될 운영결과보고서(국립특수교육원 발행)는 연말 전국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에 배포되어, 장애학생의 안정적인 취업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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