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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듯 행복해요 – 장애가족 문화지원 프로그램

종로장애인복지관은 싱가포르항공과 함께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2011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싱가포르항공.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시각장애어린이에게는 딸기농장 체험을, 부모님에게는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과 시각장애어린이, 비장애형제자매, 부모 100여 명이 함께한 특별한 하루로 안내합니다.


▲ 출발 전, 장애어린이 가족들과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고 올게요~”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해 고양시에 위치한 딸기체험농장인 ‘그린농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린농장을 가꾸는 일명 ‘딸기아빠’라는 별명을 가진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체험을 하기에 앞서 딸기의 유래, 딸기의 수확 시기, 맛있는 딸기를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한껏 부푼 기대감으로 ‘딸기아빠’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며 “선생님, 저는 딸기를 제일 좋아해요. 왕딸기가 열린 곳으로 안내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며 두 눈을 초롱초롱 반짝였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빨리 딸기를 맛보고 싶어요. 딸기 100개를 딸 거예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설레어 했습니다.

누가 딴 딸기가 가장 맛있을까요?

사장님은 “길쭉한 딸기는 맛이 퍽퍽해요. 둥근 모양의 딸기가 즙이 많고 단맛이 풍부하답니다.”라면서 딸기의 모양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귓속말로 “선생님, 저희는 맛있는 둥근 딸기만 따요.”라고 말하면서 더 맛있는 딸기를 따기 위해 친구들끼리 작전을 짜기도 했습니다.


▲ 싱가포르항공 임직원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확한 딸기를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시각장애어린이들

딸기농장으로 들어서자 아이와 성인의 키 높이에 맞춰 딸기가 2단으로 나누어 심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쪼그려 앉거나 두 발을 들어올릴 필요 없이 편안한 자세로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딸기를 수확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직접 딸기를 하나씩 만져보고 느껴보며 향기를 맡아보는 등 오감을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 딸기잼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 아이들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바구니에 담긴 딸기를 주물렀습니다.

수확한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5명씩 그룹을 지어 손으로 딸기를 주무르고 으깨면서 잘 섞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 다음 잘 으깨진 딸기를 가마에 넣고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었습니다. 드디어 딸기잼을 완성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수확한 딸기와 정성들여 만든 딸기잼을 선물로 받더니 “내가 딴 딸기가 제일 맛있겠지?”라며 서로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함께해서 더욱 특별한 하루였어요

딸기농장체험을 마치고 일산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활동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일산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액자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과 아이들이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장미꽃이 활짝 핀 일산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중 브이자를 짓거나(왼쪽),
자원봉사자와 친구의 손을 잡고(오른쪽)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편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공연을 관람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평소에 아이를 돌보느라 쉴 틈이 없는 부모님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어머니는 “장애자녀뿐만 아니라 형제자매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싱가포르항공 시아 남 궁 지사장은 “나들이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주말을 맞아 현장체험을 즐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꾸준히 문화 나눔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어린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에게 오늘 하루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아주 특별한 하루’는 계속 됩니다.

*글, 사진= 최은희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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