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정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여성들의 모임인 AWCK(American Women’s Club of Korea)은 과천지역 장애인을 위해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노령장애인이 전체 장애인의 50%에 달하는 상황을 알게 되어 노령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입니다.
기부한 금액은 무려 2천여만 원. AWCK가 용산 미군기지 내에 중고샵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과 회원들의 기부금을 모은 소중한 기부금입니다. 이 기부금은 ‘AWCKOREA 정원’이라는 특별한 공동작업장사업을 위해 쓰입니다.
‘AWCKOREA 정원’은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친환경 시범사업입니다. LED 수경재배기를 도입해 무공해 채소를 재배하고 퇴비는 버려진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입니다. 게다가 햇빛을 LED로 대신하기 때문에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채소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의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20명이 참여해 채소를 키우는 만큼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환경이 배려되었습니다. LED 수경재배기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공동작업장의 작업대도 지체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게 배려되었습니다.
지난 5월 28일, 과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AWCKOREA 정원’ 오픈식에는 이 특별한 정원 사업에 함께하는 AWCK와 과천시, 과천시장애인복지관과 푸르메재단 관계자가 모두 모였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수경재배기와 공동작업장이 장애인에게 편하게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 앞으로의 사업방향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오픈식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새로운 방법으로 식물도 키워보고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고맙다.”며 기뻐했습니다. 앞으로 ‘AWCKOREA 정원’에서 사시사철 가꾼 각종 무공해 채소는 ‘행복씨앗’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판매 수익금 또한 장애인을 위해 사용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AWCKOREA와 과천시가 과천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노령장애인들은 일자리를 얻고 지역주민들은 신선한 무공해 채소를 구입할 수 있는 AWCKOREA 정원. 노령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돕는 한편 첨단 IT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농업모델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AWCKOREA 정원에서 과천지역의 노령장애인들이 건강한 채소를 가꾸며 그려갈 희망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글= 최현주 팀장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팀)
*사진= 과천시청 제공
*편집= 이지혜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총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