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테마캠프 - 다같이 씽씽, 겨울이랑 놀자

종로장애인복지관은 ‘겨울테마캠프 햇빛공감’을 1월 14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아동과 청소년 15명이 함께 웃고 즐기는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추운 날씨를 이기게 해주는 따스한 햇볕같은 순간들을 누리고 왔습니다.



첫째 날, 빙판 위를 달리다


먼저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첫 여행지로 선택한 식물원인 이화원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양한 식물을 보며 신기해하는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화원을 찾은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낯선 식물을 구경하며 신기해 했습니다.
이화원을 찾은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낯선 식물을 구경하며 신기해 했습니다.

신나는 야외활동인 ‘자라섬 씽씽축제 체험’도 즐겼습니다. 고기를 잡을 생각에 들뜬 친구들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낚시대를 잡았습니다. 두꺼운 얼음에 송송 구멍을 뚫어 싱싱한 숭어를 낚어 보았습니다. 고기도 잡았으니 본격적으로 빙판 썰매를 타고 친구들과 씽씽 달려봅니다. 아이들은 빙판에서 썰매를 타며 즐겁게 노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얼음 위를 신나게 내달리는 체험에 푹 빠졌습니다.


“선생님, 물고기가 귀여워요.” 낚시체험을 하는 아이들(왼쪽), “흰 얼음 위를~ 썰매를 타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빙판 썰매(오른쪽)
“선생님, 물고기가 귀여워요.” 낚시체험을 하는 아이들(왼쪽), “흰 얼음 위를~ 썰매를 타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빙판 썰매(오른쪽)

코가 빨개질 만큼 신나게 놀았으니 이제 캠핑카로 이동해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런 다음 간단한 레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동그랗게 둘러앉아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오늘 하루 재밌었던 활동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잡은 물고기가 제일 컸어요.”, “아니지~ 내 물고기는 썰매만 했어.”


둘째 날, 불꽃을 수놓던 밤


아침 일찍 일어나 선생님들과 주먹밥을 맛있게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으로 꼭꼭 눌러만든 주먹밥은 어느 식당에서 파는 음식보다 맛있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이번 여행 중에서 친구들이 가장 기다리던 시간이 왔습니다. 바로 눈썰매 타기입니다. 역시나 눈썰매장 입구에 들어선 친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처음 타거나 높이가 높아 무서워하던 어린 친구들까지 나중에는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모두 좋아했습니다.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작은 불꽃도 햇빛이 됩니다.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작은 불꽃도 햇빛이 됩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펜션으로 이동했습니다. 다같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꽃놀이를 하며 야외에서 삽겹살도 맛있게 구워 먹었습니다. 펜션으로 돌아와 협동해서 그림도 그리고 부모님께 편지도 써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함께한 하루를 이야기하며 무척 즐거워한 친구들은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했습니다.




까끌까끌한 사포에 하얀 선으로 그린 그림을 하나씩 나눠서 색칠하니 우리 모두의 개성이 담긴 멋진 작품이 나왔습니다.

어울림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멋진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처럼요.


 


셋째 날, 동화 속 나라로


겨울캠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하늘에서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맞으며 작은 프랑스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쁘띠쁘랑스’로 이동했습니다. 동화 속 배경 같은 쁘띠프랑스에서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베리 박물관, 마리오네트 인형극, 프랑스 전통인형 등을 관람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돌아오면서 친구들은 벌써 다음 여름캠프를 기다려진다고 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한 명도 빠짐없이 즐거운 활동을 했습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함께했던 2014년 겨울캠프.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에게 2박 3일 동안 함께했던 시간이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추억을 간직하며 앞으로도 친구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희망합니다.


*글= 백승미 님 (종로장애인복지관 동계실습생)

*사진= 임종승 간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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