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의 기부자가 세운 푸르메재활센터 개원



서울 종로구 효자동 네거리에 복지관과 재활센터가 결합된 ‘세종마을 푸르메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중 푸르메재활센터는 9월 4일 개원식을 열고 장애어린이와 성인 장애인, 일반 시민을 위해 본격 진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3천명의 기적, 푸르메재활센터 개원식 성황리 개최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교동 66번지에 국내 최초 민간기부로 세워진 장애인재활센터인 ‘푸르메재활센터’가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의회장과 기부자 및 기부기업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3,000명의 정성이 모아 기적을 이룬 것을 축하하는 이번 행사는 샌드아트로 막을 올렸습니다. (>>샌드아트 보러가기)


감사 인사말을 전하는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
감사 인사말을 전하는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

김성수 이사장은 “노후준비 자금을 쾌척한 노부부에서 사회인사, 재능을 기부해준 기업까지 마음과 마음이 모여 건립해낼 수 있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민이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푸르메재단과 기업, 단체, 기부자에 감사하다”며 “국가가 할 일을 사회가 대신 한 것인만큼 구에서도 장애인복지에 앞장서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감사패를 받은 정호승 시인(가운데), 故박완서 작가를 대신해 수상한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 작가(왼쪽) 모습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감사패를 받은 정호승 시인(가운데), 故박완서 작가를 대신해 수상한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 작가(왼쪽) 모습

푸르메재단의 열렬한 기부자였던 고 박완서 작가를 대신해 장녀 호원숙 수필가, 정호승 시인, 개인 고액기부자 이철재 씨는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또한 센터 디자인을 기부한 넥슨코리아, 건립기금을 기부한 삼화모터스, 언어치료실 건립비를 기부한 루이비통 코리아, 건축비의 일부를 재능기부로 진행한 보미종합건설에서도 감사패를 수상했습니다.


특히 센터 건립에 도움을 줬던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 김왕기 KB금융그룹 부사장, 이원호 신한은행 부행장, 조현욱 루이비통 코리아 회장, 김연호 삼화모터스 회장, 김덕영 보미종합건설 회장, 조생현 보령중보재단 상근이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애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줘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번 개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센터 전체를 꼼꼼히 둘러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간 75,000명의 어린이가 재활하고 행복한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는 곳이 생긴 것이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 혼자가 아니라 사회가 짐을 지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며 힘주어 말했습니다. 또한 “종로구와 푸르메재단, 기업과 개인이 함께하는 파트너십으로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지은 것은 또하나의 사회적인 성취이며,  거대한 기적”이라고 하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맹학교 박현하(시각장애1급/초2)어린이와 함께 다른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박 시장은 눈으로 보고, 박현하 어린이는 손끝으로 점자를 읽어 함께 읽어나가는 모습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맹학교 박현하(시각장애1급/초2)어린이와 함께 다른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박 시장은 눈으로 보고, 박현하 어린이는 손끝으로 점자를 읽어 함께 읽어나가는 모습

개원식 직후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2층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맹학교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줬습니다. 장애가 있는 두 사람이 서로 도와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의 동화를 읽은 후 “이렇게 서로 도우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며 더불어 함께하는 일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포토갤러리에서 자세히보기)


민간단체와 지자체, 기업과 개인이 함께 만든 재활센터


이번에 문을 연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종로구가 제공하는 부지에 故박완서 작가, 김윤옥 여사, 신경숙 작가를 비롯해 생활비의 일부를 기부한 장애인 수급권자, 장애 자녀를 둔 부모, 초등학생에 이르는 시민 3천여 명과 기업이 힘을 합쳐 모은 83억여 원으로 건립됐습니다. 재활의료의 열악한 현실로 향후 적자가 예상되지만 사회적 자본과 일반 시민의 나눔을 통한 새로운 운영 모델을 개척해나갈 전망입니다.


푸르메센터 안에는 크게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푸르메재활센터, 종로아이존으로 구성돼있으며, 푸르메재활센터에서는 재활의원과 한의원, 장애인 전용 치과, 저소득 어린이를 위한 바우처치료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장애인복지관이 없었던 종로구에 장애인복지관이 같이 들어서 지역 장애인복지와 전반적인 재활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담/이용문의 : 푸르메재활센터 02-6395-7000 / www.ipurme.org

*기부문의 : 푸르메재단 02-720-7002 / www.purm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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